압류/처분/집행 · 사기
피고인이 은행 기업금융 대출 담당 직원으로 근무하며 가상화폐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고객들의 신뢰와 은행 내부의 허술한 결재 관행을 악용하여 총 180억 원 상당의 대출금을 편취한 사건입니다. 피고인은 고객 명의의 대출 서류를 위조하고 은행 전산 시스템에 허위 정보를 입력하여 대출을 실행하거나, 이미 실행된 대출금을 속여 지인 계좌를 거쳐 본인 계좌로 송금받아 가상화폐 투자에 사용했습니다.
피고인 Q는 A은행 S금융센터에서 기업금융 대출 업무를 담당하던 중, 2021년 말부터 가상화폐 투자로 약 2억 원의 손실을 입고 2023년 5월경 재차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피고인은 대출 담당자로서 고객들의 신뢰를 악용하고, 상급자 부재 시 대출 결재를 대리하는 관행 및 대출금 송금 방식의 허점을 노렸습니다. 2023년 7월부터 2024년 5월까지, 피고인은 17명 명의의 대출 서류 35건을 위조하여 총 177억 7천만 원의 허위 대출금을 본인 계좌로 송금받아 가상화폐 투자에 사용했습니다. 또한, 이미 정상적으로 실행된 고객 대출금 7천만 원을 피해자 T를 속여 지인 계좌로 이체받은 후 본인 계좌로 옮기는 등 총 4회에 걸쳐 개별 고객들의 대출금도 편취했습니다. 이로 인해 A은행과 다수의 고객들이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은행 직원의 사문서 위조 및 행사, 개별 고객들에 대한 사기 행위, 그리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에 해당하는 대규모 은행 자금 편취 여부입니다. 또한, 피해 은행 및 개별 고객들에 대한 배상명령의 적정성과 범죄수익에 대한 검사의 몰수 및 추징 청구 적용 가능성도 쟁점이 되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배상신청인 주식회사 A은행에 대해 편취금 10,520,000,000원을 지급하라는 배상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배상신청인 P의 위자료 5,000,000원 배상명령신청은 각하되었으며, 검사의 범죄수익에 대한 몰수 및 추징 청구 또한 부패재산몰수법상 적용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기각되었습니다.
피고인의 대규모 사기 및 사문서 위조·행사 등 금융기관 직원의 신뢰를 배반한 범죄 행위는 중대한 사회적 해악을 끼친 것으로 판단되어 징역 15년이라는 중형이 선고되었습니다. 피해 은행에 대한 직접적인 물적 피해액은 배상명령을 통해 일부 회복될 여지가 있지만, 개별 피해자의 위자료 청구와 범죄수익에 대한 몰수·추징은 법적 요건 불충분으로 인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금융 사기 범죄에서 피해 회복의 복잡성과 법 적용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이 사건에는 여러 법률이 적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