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 증권
원고 A는 피고 B 주식회사를 상대로 주식 매매대금 20억 원 및 지연이자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원고가 피고에게 2010년 체결된 계약에 따라 주식을 매도했다고 주장하며 대금 지급을 요구한 것입니다. 또한 항소심에서는 2010년 계약이 무효일 경우 피고가 주식을 원고에게 반환해야 한다는 예비적 청구를 추가했습니다. 피고는 1996년 이미 원고의 선친인 D로부터 해당 주식을 적법하게 양수받았으므로 원고의 청구는 이유 없다고 맞섰습니다. 제1심 법원은 원고의 주위적 청구를 기각했고 항소심 법원 또한 원고의 주위적 청구와 예비적 청구를 모두 기각하며 피고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 사건은 원고 A의 선친 D가 1996년경 피고 B 주식회사에 특정 회사의 주식을 양도하는 '최초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원고 A는 피고를 상대로 주식 매매대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는 2010년 원고와 피고 사이에 별도의 계약이 있었고 이에 따라 주식 대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원고는 만약 2010년 계약이 무효라면 피고가 원상회복으로 주식을 자신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최초 계약'이 장기간 방치되어 묵시적으로 해제되었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습니다. 반면 피고는 1996년 이미 적법하게 주식을 양수받았으며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주장했습니다.
원고가 피고에게 2010년 매도했다고 주장하는 주식에 대한 매매대금 20억 원의 지급 여부. 2010년 원고와 피고 간 체결된 계약의 유효성 및 주식의 원상회복 여부. 1996년 원고의 선친 D와 피고 B 주식회사 간 체결된 주식 양도 계약(최초 계약)의 유효성 및 묵시적 합의해제 여부.
법원은 원고 A의 주위적 청구(주식 매매대금 20억 원 및 지연이자 청구)와 항소심에서 추가된 예비적 청구(주식 반환 및 통지 의무)를 모두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고 A는 피고 B 주식회사로부터 주식 매매대금을 받거나 주식을 반환받을 수 없게 되었으며 항소제기 이후의 소송비용 또한 원고가 부담하도록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피고 B 주식회사가 1996년 원고 A의 선친 D로부터 이 사건 주식을 적법하게 양수받아 소유권을 취득했음을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이후 2010년에 체결된 원고와 피고 사이의 계약이 무효라고 하더라도, 피고는 이미 적법하게 주식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1996년 최초 계약이 장기간 방치되어 묵시적으로 합의 해제되었다는 원고의 주장 또한 관련 증거와 정황들을 종합하여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에서 원고는 주위적 청구로 주식 매매대금을 요구하고, 예비적 청구로는 주식의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법원은 원고의 항소와 예비적 청구를 모두 기각하면서, 민사소송법 제420조를 인용하여 주위적 청구에 대한 제1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았습니다. 민사소송법 제420조는 '항소법원은 제1심판결이 정당하다고 인정하면 항소를 기각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항소심에서 새로운 주장이나 증거가 제기되었음에도 제1심의 사실 인정과 법적 판단에 오류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제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비적 청구와 관련하여서는 주식 양도 계약의 유효성과 묵시적 합의해제 여부가 쟁점이 되었습니다. 피고가 1996년 원고의 선친 D로부터 주식을 양수받는 '최초 계약'을 체결했고, 그 후 주식 양도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납부하거나 주식 발행 회사에 관련 서류를 접수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유권을 주장하고 관리해왔다는 점이 중요하게 고려되었습니다. 또한 원고가 2010년 피고와의 '이 사건 협약'에서 D가 생전에 피고에게 주식을 적법하게 양도했음을 스스로 승인하고 사실확인서까지 작성해준 점, 협약에 따라 기존 소송 청구를 포기한 점 등이 묵시적 합의해제를 인정하지 않는 결정적인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는 계약의 유효성과 당사자의 의사표시 및 행위가 법적 효력을 가짐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특히 장기간에 걸친 당사자들의 행태가 계약의 존속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오래된 계약의 유효성이나 묵시적 합의해제 여부를 다툴 때는 계약 체결 당시의 서류, 계약 이행 내역, 세금 납부 기록, 당사자 간 주고받은 문서, 분쟁 발생 시의 대응 등 모든 관련 정황 증거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주식 양도와 같은 중요한 자산 거래에서는 거래의 각 단계(계약 체결, 대금 지급, 주식 인도, 명의개서 등)마다 명확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분쟁 예방에 중요합니다. 특정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경우에도 이미 유효하게 체결된 다른 계약이 있다면 해당 자산에 대한 권리 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계약 관계를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당사자 간에 합의하거나 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문서 작성 시에는 법률적 효과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