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
원고는 피고 디비손해보험 주식회사와 롯데손해보험 주식회사로부터 각각 운전자종합보험, 건강보험, 하나로플러스보험 등 3개의 보험에 가입된 상태에서, 2015년 8월 16일 자동차 조수석에 탑승 중 가드레일을 충격하는 사고로 우측 슬부개방성 탈구 등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원고는 이 사고로 총 30%의 후유장해와 의료비가 발생했다며 각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신체감정회신결과 등을 바탕으로 원고의 우측 슬관절부와 우측 족관절부의 후유장해를 각각 10%로 판단하여 총 20%의 지급률을 인정했으며, 의료비 청구는 증거 부족으로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법원은 디비손해보험에 2,000,000원, 롯데손해보험에 14,000,000원의 보험금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원고 A는 자동차 사고로 인해 발생한 우측 슬관절 및 족관절 부위의 상해로 인해 후유장해가 남았다고 주장하며, 각 보험사에 약관에 따른 보험금 지급을 청구했습니다. 원고는 총 30%의 후유장해 지급률에 해당하는 보험금과 의료비 1,000,000원을 요구했지만, 피고 보험사들은 원고의 주장과 다른 장해 지급률을 적용하여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거나 일부만 인정하여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후유장해의 정확한 지급률 산정이 이 사건의 핵심적인 갈등 원인이었습니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원고의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장해 지급률을 얼마로 볼 것인지, 각 보험사의 후유장해 보험금 지급 책임 범위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제3보험의 일반상해의료비 1,000,000원을 지급해야 하는지 여부였습니다. 또한 보험금 지급이 지연될 경우 적용되는 지연손해금의 이율 및 기간도 중요한 쟁점이었습니다.
법원은 원고의 우측 슬관절부와 우측 족관절부의 후유장해를 각각 10%씩, 총 20%의 후유장해지급률로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피고 디비손해보험 주식회사는 제1보험 가입금액 10,000,000원의 20%인 2,000,000원을, 피고 롯데손해보험 주식회사는 제2보험 가입금액 50,000,000원의 20%와 제3보험 가입금액 20,000,000원의 20%를 합한 14,000,000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각 피고는 원고에게 이 돈에 대해 2018년 3월 21일까지는 연 3.95%의, 그 다음날부터 갚는 날까지는 연 15%의 각 비율에 의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원고의 제3보험 일반상해의료비 1,000,000원 청구는 의료비를 지출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되었습니다. 소송비용은 원고가 1/3, 각 피고들이 2/3씩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법원은 원고가 교통사고로 입은 후유장해에 대해 보험약관과 신체감정 결과에 따라 일정한 비율의 보험금을 인정하였으나, 원고가 청구한 후유장해 지급률 전액과 의료비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후유장해의 객관적인 진단 및 의료비 지출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판결입니다.
이 판결은 보험계약의 내용에 따라 보험금 지급 의무가 발생하는 원칙을 따릅니다. 원고가 체결한 운전자종합보험, 건강보험, 하나로플러스보험 등은 사고 발생 시 약관에 명시된 기준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특히 후유장해 보험금의 경우, 보험 약관에 포함된 '장해분류표'상의 기준에 따라 장해의 정도(지급률)가 결정됩니다. 이 사건에서는 원고의 슬관절과 족관절 장해를 약관상 '뚜렷한 장해'로 보아 각각 10%의 지급률을 적용하여 총 20%의 후유장해를 인정했습니다. 이는 각 관절의 운동범위 합계가 정상운동범위의 1/2 이하로 제한된 경우에 해당합니다. 또한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지체할 경우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하는 법리가 적용되었습니다. 법원은 보험사의 항쟁(다툼)이 상당하다고 판단되는 판결선고일까지는 보험계약대출이율인 연 3.95%를, 그 다음날부터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정한 연 15%의 높은 이율을 적용하여 지연손해금을 산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입증 책임의 원칙에 따라 원고는 일반상해의료비를 청구했으나, 실제 의료비를 지출했다는 증거를 제출하지 못해 이 부분 청구가 기각되었습니다. 이는 보험금을 청구하는 당사자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책임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후유장해가 발생하여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 반드시 정확하고 객관적인 의료기관의 신체감정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후유장해 지급률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각 보험계약의 보장 내용, 특히 장해분류표상의 기준과 가입금액을 정확히 확인하고 청구해야 합니다. 또한 의료비 청구 시에는 실제 의료비를 지출했다는 증빙자료(영수증 등)를 빠짐없이 준비하여 제출해야 하며, 증빙이 부족하면 청구가 기각될 수 있습니다. 보험금 지급이 지연될 경우, 보험 약관에 따른 이율과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에서 정한 이율에 따라 지연손해금을 청구할 수 있으니 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 소송에서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