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힙하다'는 이유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픽시자전거는 독특하게 브레이크가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페달을 반대로 돌려 속도를 줄이고 멈추는 방식으로 제동하는데, 일반 자전거에 비해 제동거리가 무려 13배나 길어 돌발 상황에서 급히 멈추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점은 곧 큰 사고 위험으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픽시자전거를 법적으로 ‘차’로 간주하여 제동장치가 없는 경우 안전의무 위반으로 단속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무적으로 복잡한 문제입니다. 법률상 ‘차’의 범위에 명확히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처벌 집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성년자인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보호자 인계가 주된 대응책일 뿐 과태료 부과나 강력한 제재는 제한적입니다.
상습적으로 위험한 픽시자전거를 타다 적발된 경우 보호자에게 아동복지법을 적용해 처벌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러한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 속에서 청소년들의 안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현실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됩니다.
경찰이 지속적으로 계도 활동을 펼치고는 있으나 한계가 명확한 이상, 자녀를 둔 가정에서 픽시자전거 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이 선호하는 '멋'과 스타일이 사고 위험과 법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대화를 통해 위험성을 깨닫게 하는 노력도 요구됩니다.
픽시자전거 관련 사고와 법률적 혼선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 안전과 청소년 보호 측면에서 사회 전반의 관심과 개선이 필요한 사안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