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전자담배 가게에서 '7% 니코틴 원액'을 어렵지 않게 구한다면 믿으시겠어요? 이 농도는 한 모금만 마셔도 치명적일 수 있는 수준이에요. 니코틴이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지 궁금하시죠? 30~60mg만 몸에 들어가도 사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100ml에 무려 7g(7000mg)의 니코틴이 들어있는 원액이 팔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 최근에 개정된 화학물질관리법 때문입니다. 개정된 법에선 50kg 미만의 니코틴은 영업허가나 신고 없이도 취급할 수 있게 해놨는데요, 현실은 누군가가 이 허점을 악용해 고농도 니코틴을 쉽게 만들어 팔고 있다는 거죠. 법은 물론 이 위험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어요.
전자담배 판매업자가 "누군가 7% 농도를 원하면 만들어 드릴게요"라며 자신 있게 말한 그 현장, 상상했나요? 게다가 더 센 농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등골이 오싹합니다. 이런 걸 마시면 단순히 구역질만 나는 게 아니라, 심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어요. 게다가 이 원액이 어디로 가서 어떻게 사용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더 무섭죠.
우리나라 기후에너지환경부조차 이런 현실에 무지했어요. 사건이 보도되기 전까지 고농도 니코틴 원액 유통 자체를 몰랐던 거죠. 최근에야 이 사실을 인지하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하는데요, 이미 늦은 감이 없지 않아요. 더욱이 고농도 니코틴에 대해 예외 규정을 둘지 여부도 아직 확답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니코틴이 '살인 물질'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법이 허술하면 악용하는 사람이 반드시 나타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나 시민은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조심할 수밖에 없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정부의 적극적이고 명확한 규제 강화에 달려 있습니다.
소리 없이 우리 주변에 퍼지는 각종 독극물, 앞으로도 유통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안전은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이 문제를 통해 법과 안전 사이 간극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낳는지 한 번쯤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