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다수 국민의 뜻을 좇아 제대로 된 길을 가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어요. 쉽게 말하면, 과거의 잘못된 길을 벗어나 국민이 원하는 바를 따라가라는 거죠. 그런데 이게 그냥 한마디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니랍니다.
장동혁 대표는 "과거보다 발전된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사과와 단절"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말로만 하는 사과보다는 행동으로, 변화로 보여줘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이 말 뒤에는 자신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표결에 참여했고 그 입장은 변함없다는 의미가 숨어 있어요. 쉽게 말해 '과거에 대한 분명한 사과'는 아직 부족하다는 뉘앙스가 느껴지죠.
이 위원장은 "내란 세력과 동조하는 자와는 절대 같이 갈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 말은 법질서 파괴에 대한 용납 불가를 알리는 건데요. 정치권이 이런 강경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건 흔치 않은 장면이라 눈길을 끕니다.
이 위원장은 보수 가치를 회복하라면서도 내심 "집토끼(기존 지지층)가 이탈할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건 결국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변화와 사과가 필요하지만 지지층 눈치를 보지 말라는 일종의 대선배 조언 같아요.
장 대표는 민주당의 내란 전담 재판부 신설과 법 왜곡죄 추진에 대해 헌법에 맞느냐고 비판하며 "손 먼저 내밀어야 하는 쪽은 집권 여당"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던졌죠. 실제로 정치 생리에서 집권 여당이 국민통합을 위해 한발 더 나서야 하는 건 기본 상식인데요. 그런데 이런 지적은 대놓고 여당을 향한 비판이라 놀랍습니다.
이번 면담에서 나온 말들은 결국 법질서와 국민 통합 사이에서 정치권이 얼마나 미묘한 줄타기 중인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진지한 사과와 과거 단절, 그리고 국민 신뢰 회복이 쉬운 과제는 아니라는 것도요. 국민 입장에선 "정말, 누가 진짜로 국민 위해 바뀌는 모습 보여주나?"라는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어요.
법의 엄정함과 정치인의 책임 있는 행동, 그 두 가지가 만나야만 진정한 국민통합이 가능하다는 사실,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