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은 혼잡한 공간임에도 성범죄나 절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장소입니다. 피해자가 범인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범행이 빠르게 진행되어 증거 확보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지하철경찰대는 이와 같은 사건을 수사할 때 사건 현장의 특성과 수사 전략을 적절히 조합해야 합니다. 특히 영상자료인 CC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서울 각 역별로 설치된 수백 대 CCTV를 종합 분석하여 범인의 이동 동선을 추적합니다. 곽민규 경감은 "몇천 번에 걸쳐 CCTV를 반복해서 확인할 때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에서 걸음걸이와 행동습관을 통해 범인을 식별하는 고강도 수사는 수사관의 섬세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지하철경찰대 수사는 단순히 역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상까지 범인을 추적합니다. 범인이 도주할 경우에도 역 주변과 육상 이동경로까지 포함해 철저히 수색합니다. 이에 따라 피해자의 신속한 신고가 증거 확보에 결정적입니다. CCTV 영상은 보존 기한이 제한되어 있어 시간이 늦어지면 분석 및 증거 수집이 어렵습니다. 실시간 신고 체계와 빠른 접수는 범죄 해결률을 높이는 관건입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대비 2024년 지하철 내 성범죄는 약 22%, 절도는 28% 감소했습니다. 점유이탈물횡령도 소폭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경찰의 집중 수사와 범죄 예방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혼잡한 환경의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어 시민의 주의와 함께 경찰의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지하철 내 범죄는 특수성이 강해 일반 범죄 수사와 차별화된 법적 접근이 요구됩니다. 범죄 증거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과 CCTV 영상 증거의 정밀 분석이 핵심입니다. 또한 빠른 신고를 통한 증거 확보는 법적 대응 과정에서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지하철 운영기관과 협력하여 범죄 예방 시설 강화, 영상 시스템의 고도화, 안전 순찰 확대 등의 방안도 법적·정책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하철은 수많은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공장소인 만큼 범죄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하철경찰대의 현장 수사력 강화와 시민 협력이 결합될 때 지하철은 안전한 도시 공간으로 더욱 자리매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