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재개발이면 뭔가 좋아질 것 같은데, 정작 우리 동네 골목길은 왜 이렇게 막히고 위험해진 걸까요? 청주 사직동에서 벌어진 이 사연은 재개발의 그림자가 주민들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줘요.
높은 공사 울타리 앞에서 어르신들이 느릿느릿 걸음을 옮겨요. 원래 병원까지 5분 거리지만 이제는 20분을 돌아가야 하죠. 그 사이 막혀버린 골목길, 차량 출입과 공사장 때문에 기존 보행로는 사라지고 주민들은 편리함과 안전 양쪽 다 잃었어요.
주민들은 공사장을 통과하는 작지만 안전한 길을 만들어달라 울먹이는데 청주시와 조합은 사고 위험을 핑계로 거절합니다. 맞아요, 공사 현장은 위험해요. 하지만 대체 길도 좁고 차량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으니 여긴 아슬아슬한 퍼포먼스장이 된 셈이죠.
재개발지역 주변은 안내 표지판만 덕지덕지 붙어있고, 실제 상황은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주민들의 불만. 더욱이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불법 주·정차를 일삼아 안전이 도외시되고 있습니다.
화물차들이 경계를 무시하고 속도를 줄이지 않는 상황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해요. 결국 ‘안전 통행권’ 보장은 허울뿐인 말이 되지 않도록 지자체가 확실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시기입니다.
재개발로 인한 물리적 변화가 사람들의 일상을 얼마나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행정 당국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더 이상의 희생은 누군가의 무책임한 선택 앞에서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