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주식 투자하다 보면 갑자기 화면이 멈추거나 주문이 안 들어가는 경험, 많이들 해보셨죠? 최근 우리나라의 주요 증권사 온라인 거래 시스템에서 잦은 접속 오류가 터져 투자자들이 난감해 하는 상황이에요. 특히 미국 나스닥과 한국 코스피 지수가 요동치는 가운데 거래가 제대로 안 되면 그야말로 투자 전략 세우기 골치 아파집니다.
키움증권의 대표 모바일 앱 '영웅문S#'는 새벽에도 접속 장애가 일어나 미국 주식 정규 거래시간에 투자자들이 거래를 못한 사례가 있었죠. 키움증권은 이미 지난 4월 대규모 주문 오류 사태 후 대대적인 시스템 투자와 인력 보강을 약속했지만 이번에도 실패했습니다.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같은 달 여러 차례 거래 지연과 접속 장애를 경험해 불만이 봇물 터졌어요. 하나같이 서버 과부하, 트래픽 급증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제대로 된 예방과 대책 부족이 아쉬움을 더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주요 증권사 모바일 앱 이용자 2100명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는데, 응답자의 59%가 불만이나 피해를 겪었다고 답했답니다. 특히 시스템 오류와 접속 장애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로그인 문제, 수수료 불투명성 등이 뒤를 이었어요.
주가는 초단위로 움직이고 갑작스러운 거래 체결 지연은 손실로 직결될 수 있어요. ‘코스피 5000’이 화두인 이 시점에, 투자자를 위한 거래 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시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이번 문제를 '투자자 보호 실패'와 '시장 불신 초래'라고 공개 비판하면서 IT 내부 통제 강화와 사고 반복 금지를 촉구했어요. 하지만 이번 일 하나로 모든 증권사가 변할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만약 당신이 주식 투자 중 거래 앱 오류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면, 그 경험을 기록하고 문제가 반복될 경우 금융감독원이나 소비자원에 신고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우리는 결국 거래 시스템 뒤에서 우리가 아닌 돈이 왔다 갔다 하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인 만큼, 투자자의 권리도 꼭 챙겨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