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선언한 새로운 비전은 단순히 메모리를 제조하는 공급자를 넘어, AI 생태계 설계자, 즉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겁니다. 그가 말하길, AI 경쟁은 개인 플레이가 아니라 팀 플레이라네요.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실제 현실은 아직 혼자 잘하려는 기업들이 많은 판입니다.
우리가 흔히 '메모리 월(Memory Wall)'이라 부르는 AI 기술 발전의 병목 현상, 이게 문제입니다. 아무리 AI 프로세서가 빨라져도 메모리가 따라가지 못하면 전체 성능은 제한받게 되죠. 곽 대표는 바로 이 부분, 메모리 병목 해소가 AI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단언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하는 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엔비디아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오픈AI와는 고성능 메모리 적용을, TSMC와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심지어 네이버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효율화를 위한 협업도 진행 중입니다. 한마디로 글로벌 메모리 기술 얼라이언스 구축 대작전이랄까요? 이런 협업 없이는 AI 전쟁에서 살아남기 힘듭니다.
곽 대표가 공개한 차세대 메모리 로드맵은 현실감이 팍팍 와닿습니다. 맞춤형 커스텀 HBM, AI 특화 D램(AI-D), AI 특화 낸드(AI-N) 세 가지를 조합해 AI 연산 속도의 병목을 뚫는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GPU와 HBM 기능을 통합해 전력은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아이디어라니, AI의 뇌에 필요한 혈관 확장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곽 대표가 강조한 부분은 "메모리가 단순한 저장장치를 넘어선다"는 점입니다. AI에서는 메모리가 연산 일부로 작동하는 구조적 변화가 필연적이라고 합니다. 즉, 메모리와 컴퓨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가 왔다고 볼 수 있죠. 이 새로운 생태계를 혼자서 설계하는 건 불가능하며, 고객과 파트너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AI 시대, 우리도 일상 속에서 마주칠 퍼즐입니다. 법률 문제도 이런 AI 기술 활용에서 예외는 아니죠. AI가 내린 판단과 관련된 책임 문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기술적 조치, 그리고 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식재산권 분쟁. SK하이닉스가 보여준 메모리 기술 협력에서 보듯, 다수와의 협업이 필수인 만큼 법적 쟁점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깊이 있는 법률 지식과 전략적 해결책이 꼭 필요합니다. 변호사 한 분 섭외해둬야 할 시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