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외곽 한 아파트에서 평생 살던 일본인 A씨는 어느 날 우편함에서 믿기 힘든 통지서를 발견했어요. 지금 월세 7만 엔인데 다음 달부터 19만 엔을 내라는 내용이었죠. 무려 3배 가까운 인상이라니! 문제는 건물 소유주가 중국계 법인으로 바뀌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거예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중국인 투숙객들이 들어오고, 문 손잡이에는 비밀번호로 열쇠를 꺼내는 '키박스'까지 설치됐죠. 일본에서는 이런 키박스가 불법 민박 운영에 자주 활용돼요. 한마디로 ‘이 아파트가 중국인 전용 민박으로 변해버렸다’는 말이에요.
20년 넘게 거주해 온 여성 B씨는 중국인 건물주로부터 직접 협박 섞인 제안을 받았어요. 월세 인상을 감당하고 싶지 않으면 10만 엔을 주니 이달 내 나가라는 거죠. 이런 통보에 주민들은 정신적 충격을 받고 밤잠을 설치는 등 불안이 커졌습니다.
하긴 신고 없이 불법 민박 운영에 주민들이 신고하니까 건물 내 엘리베이터가 ‘부품이 망가져서 6개월간 수리 못 한다’며 멈췄어요. 알고 보니 이는 중국인 건물주가 신고한 주민들에게 보복한 행위였죠. 결국 공권력이 개입해서 재가동됐지만 주민들의 분노와 상처는 깊었답니다.
땅값 하락에 인구 감소로 침체된 일본 지방 관광지도 중국 자본이 빠르게 파고들고 있어요. 야마나시현 이사와 온천 마을이 대표적 사례로, 지금은 중국인 전용 관광지로 불릴 정도네요. 중국 관광 버스에 거리를 가득 메우고 중국인이 경영하는 가게와 숙박시설이 대세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사람 없는 유령 도시가 되는 것보다는 중국 자본으로라도 불이 꺼지지 않는 게 낫다’면서도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어요. 일본 곳곳에서 ‘중국 자본’과 ‘중국인 커뮤니티’가 독립적인 경제권을 형성하는 현상, 단순한 투자 이상으로 사회 문화 풍경을 흔들고 있죠.
중국은 토지 소유권이 국가에만 있어 개인이 토지를 제대로 소유할 수 없어요. 게다가 상속세와 증여세가 거의 없다 보니 해외 부동산 구매가 훨씬 유리한 투자처가 되죠. 반면 일본과 한국은 상속세 최고 50% 이상으로 세금 부담이 크고요.
게다가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를 강력 추진하면서 부의 해외 분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중국인들이 급증하는 건 어찌 보면 이 시대의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도쿄 아키하바라는 일본 오타쿠 문화의 성지지만 이제는 중국 게임 회사들의 광고판으로 가득해요. 중국 게임 캐릭터와 게임 영상이 30m 대형 전광판을 장악했고, 하루 평균 5000명 넘는 중국인이 이곳을 찾아와 일본인보다 5배 더 많다네요.
이젠 문화마저 자본과 함께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넷 검열에 묶여 있던 중국 젊은이들이 여기서는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기고, 졸업 후에도 일본에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죠.
우리나라 역시 중국인 거주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면서 비슷한 고민에 직면해 있어요. 경제적 이익과 사회 정체성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법적으로는 월세 계약이 있으면 강제로 내쫓을 수 없다"는 점은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생활 현장은 다양한 민감한 문제로 얽혀 있답니다. 집주인 바뀌면 월세가 무작정 오르고 생활 환경이 불법 민박으로 변질되는 상황,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