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 시간 교통 체증, 누구나 겪어봤죠? 그런데 그 답답함에 억지로 인도에 SUV 몰고 달린 사람이 있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가 밝힌 사건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6시쯤 광주 첨단대교에서 차가 엄청 막히자, 문제의 SUV 운전자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인도를 거침없이 주행했습니다. 인도가 사람들 거니는 공간인 건 누구나 아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이 황당한 장면은 도로의 목격자에게 포착됐고, 사진과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운전자는 과거에도 신호위반 등으로 벌금 내본 적이 무려 4번이나 있었던 만만치 않은 전과(?)의 소유자였다고 해요. 이번에 인도 주행으로 붙은 과태료는 단돈 7만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보다 편리함을 택한 이 운전자의 '법 위반 행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더 재미있는 점은 경찰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할 구청에 인도로 차량이 못 들어오게 하는 교통시설물 설치를 통보했다는 건데요, 이걸로 조금이나마 이런 황당한 일들이 줄어들길 바랍니다. 사실상 인도는 ‘차 없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누구나 잠깐의 이기심 때문에 위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럴 때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하는 것은 법이 단순히 벌금 액수만으로 운전자들의 행태를 바꾸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도심의 교통 체증은 어쩔 수 없다지만, 법의 한계와 운전자의 양심 사이에서 벌어지는 신경전은 끝나지 않을 모양입니다. 고작 7만원짜리 과태료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