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민사사건 · 병역/군법
두 명의 피고인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각기 다른 피해자들에게 공동폭행, 개별 폭행, 그리고 재물손괴를 저지른 사건입니다. 피고인 A는 공원에서 피해자 C를 공동 폭행했고, 피고인 B는 같은 공원에서 C를 공동 폭행한 것 외에도 주차장에서 다리가 불편한 피해자 E를 심하게 폭행하고 이웃 피해자 F의 화분을 손괴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들의 범행 경위, 폭력의 정도, 피해자의 취약성, 그리고 반복된 폭력 전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고인 A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피고인 B에게는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2020년 6월 27일 오전 10시 40분경 여주시 태평근린공원에서 발생했습니다. 술에 취한 피고인 A와 B가 피해자 C의 부인에게 욕설을 하면서 시비가 붙었고, 이에 항의하는 피해자 C를 두 피고인이 함께 폭행했습니다. 피고인 A는 발로 차고 얼굴을 밀친 후 한 차례 때렸으며, 피고인 B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리고 목과 멱살을 잡은 뒤 발로 찼습니다. 두 번째 사건은 2020년 6월 12일 오후 4시 54분경 여주시 D 주차장에서 피고인 B가 술에 취해 아무런 이유 없이 다리가 불편한 피해자 E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려 넘어뜨리고, 넘어진 피해자를 발로 밟고 머리를 때린 후 발로 얼굴을 걷어찬 사건입니다. 세 번째 사건은 2020년 6월 22일 오전 4시 31분경 D빌라에 있는 피해자 F의 집에서 피고인 B가 피해자 소유의 화분 4개를 깨트린 재물손괴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만취 상태에서의 공동폭행, 단독폭행, 재물손괴의 여러 범죄를 저지른 피고인들에 대한 형량 결정이었습니다. 특히,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과 같이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폭행이 가중 요인으로 고려되었고, 피고인들의 반복적인 폭력 전과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었습니다. 또한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피해자 F의 경우)도 형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에게 징역 4월에 처하되, 이 판결 확정일로부터 1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하고,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40시간의 폭력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습니다. 피고인 B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A의 경우 폭행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점을 참작하여 집행유예와 함께 보호관찰 및 수강명령을 부과했습니다. 반면 피고인 B의 경우, 다리가 불편한 피해자 E를 심하게 폭행했고 피해 회복 노력도 없었던 점, 그리고 평소에도 나이 많은 이웃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행패를 부려왔던 점과 여러 차례의 폭력 전과를 고려하여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 F가 피고인 B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은 일부 참작되었습니다.
이 사건에는 여러 법률 조항이 적용되었습니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항 (공동폭행) 이 조항은 두 명 이상이 함께 폭행죄를 저지른 경우에 적용됩니다. 일반 폭행보다 형량이 가중되어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피고인 A와 B가 피해자 C를 함께 폭행한 행위에 이 법률이 적용되어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다.
형법 제260조 제1항 (폭행) 이 조항은 사람의 신체에 폭행을 가한 자를 처벌하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피고인 B가 다리가 불편한 피해자 E를 단독으로 폭행한 행위에 적용됩니다.
형법 제366조 (재물손괴) 타인의 재물을 손괴하여 그 효용을 해한 자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조항입니다. 피고인 B가 피해자 F의 화분을 깨트린 행위에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37조 전단, 제38조 제1항 제2호, 제50조 (경합범 가중) 이 조항들은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죄를 저지른 경우, 가장 중한 죄에 정한 형의 장기 또는 다액에 그 죄와 다른 죄의 형의 장기 또는 다액의 2분의 1을 가중하는 방식으로 형량을 정하는 원칙입니다. 피고인 B는 공동폭행, 단독폭행, 재물손괴의 여러 범죄를 저질렀으므로 이 원칙에 따라 형량이 가중되었습니다.
형법 제62조 제1항 (집행유예)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할 경우, 피고인의 나이, 성행, 환경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정상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을 때 1년 이상 5년 이하의 기간 동안 형의 집행을 유예할 수 있습니다. 피고인 A에게 징역 4월의 형에 대해 1년간 집행유예를 선고한 근거가 됩니다.
형법 제62조의2 (보호관찰 및 수강명령 등)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경우, 보호관찰이나 사회봉사, 수강명령 등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입니다. 피고인 A에게 보호관찰과 40시간의 폭력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한 근거입니다.
만취 상태에서의 폭행이나 재물손괴는 법적으로 심각하게 다루어지며, 술에 취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이 면제되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폭력을 행사하는 공동폭행은 일반 폭행보다 더 무거운 처벌을 받습니다. 특히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폭행은 더욱 엄중하게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상습적인 폭력이나 반복적인 범죄 전과가 있는 경우 재범 시에는 가중된 처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피해자와의 적극적인 합의 시도 및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은 형량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피해 회복 노력이 없는 경우에는 더 무거운 형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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