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
원고가 피고 회사로부터 신주 4만 주를 인수하고, 피고 C으로부터 구주 4만 주를 무상으로 양도받았다고 주장하며 그중 2만 주에 대한 소유권을 확인하고 명의개서 절차를 이행할 것을 청구하였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원고가 구주 4만 주 전체를 피고 C에게 양도하고 대금까지 정산하여 이미 소유권을 상실했다고 판단하여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습니다.
원고는 2007년 피고 회사의 신주 4만 주를 인수했고, 2008년 피고 C으로부터 구주 4만 주를 무상으로 양도받았습니다. 그러나 구주 4만 주에 대한 명의개서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010년 원고는 피고 회사에 신주 4만 주를 2천만 원에 양도했습니다. 이후 원고는 구주 4만 주 중 2만 주에 대한 대금 명목으로 1천만 원을 송금받았고, 나머지 2만 주는 여전히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며 피고 회사에 명의개서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피고 회사는 이를 거절했고, 피고 C은 해당 2만 주 역시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했습니다. 피고 측은 원고가 구주 4만 주 전체를 피고 C에게 2천만 원에 매도했으며, 원고가 E로부터 차용한 2천만 원에 대한 채무를 변제하지 않는 대신, 구주 4만 주의 대금 중 이미 수령한 1천만 원 외의 대금을 추가 지급받지 않고 구주 전체를 피고 C에게 양도하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주장하여 주식 소유권에 대한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원고가 피고 C으로부터 양도받았던 구주 4만 주 중 2만 주가 여전히 원고의 소유인지 아니면 구주 4만 주 전체를 피고 C에게 양도하고 그 대금을 정산함으로써 소유권을 상실했는지 여부입니다.
원고의 피고들에 대한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합니다.
법원은 이 사건 주식 양도와 관련한 입금확인증의 내용, 원고가 구주를 취득한 경위, 피고 회사와 E, D, 피고 C 사이의 관계 및 지위, E이 주식 대금 정산 과정에서 중재한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E이 원고에게 대여했던 2천만 원의 차용금 채무와 구주 4만 주의 대금을 상계 정산하기로 원고와 E, 피고 C 사이에 순차적인 합의가 성립되었고, 이후 E이 원고에게 차용금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원고 또한 장기간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원고가 구주 4만 주 전체를 피고 C에게 양도하고 대금까지 정산하여 구주 전체의 소유권을 상실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원고의 주주 확인 및 명의개서 청구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상법 제337조(주식의 양도방법)는 주식의 양도는 주권을 교부함으로써 효력이 발생한다고 규정합니다. 그러나 이 사건처럼 주권이 발행되지 않은 경우, 주식 양도는 당사자 간의 합의만으로 효력이 발생하지만, 이를 회사나 제3자에게 주장하기 위해서는 회사 주주명부에 주주 명의를 변경하는 절차인 '명의개서'를 거쳐야 합니다. 이 사건에서 원고는 명의개서가 이루어지지 않은 구주 2만 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원고와 피고 C 사이에 구주 4만 주 전체를 양도하고 E에 대한 차용금 채무와 대금을 상계 정산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인정하여, 명의개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원고가 구주 전체의 소유권을 상실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주주명부의 명의개서가 실질적인 권리 관계를 뒤집을 수는 없으며, 당사자 간의 실질적인 합의와 이행 사실이 중요하다는 법리를 보여줍니다. 또한, 민법상 계약의 성립은 반드시 서면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두 계약의 경우 그 내용을 입증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 판결에서는 피고 측이 주장한 원고의 차용금 채무와 주식 대금 상계 합의가 구두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련자들의 진술, '입금확인증'의 내용, 금융거래 내역, 이후 E이 차용금 변제를 요구하지 않은 점, 원고가 장기간 주주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점 등 여러 간접적인 증거들을 종합하여 구두 합의의 존재를 인정했습니다. 이는 구두 합의라 할지라도 간접적인 증거들이 충분히 뒷받침된다면 법적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여전히 서면 증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주식을 양도하거나 양수할 때는 명의개서 절차를 반드시 이행하여 소유권 변동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특히 주권이 발행되지 않은 주식의 경우 주주명부에 변경 내용을 정확히 기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향후 분쟁 발생 시 소유권을 주장하는 데 핵심적인 증거가 됩니다. 모든 중요한 계약, 특히 금전 대여나 주식 양도와 같이 복잡한 거래는 반드시 서면으로 작성하고, 관련 송금 내역, 입금확인증, 합의서 등 증빙 자료를 철저히 보관해야 합니다. 구두 합의는 분쟁 발생 시 입증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주식 소유권을 주장하는 주주는 일정 기간 동안 배당 청구, 주주총회 참석, 정보 열람 등 주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여 소유 의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간 권리 행사를 하지 않으면 소유권 주장의 신빙성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친인척이나 가까운 지인 간의 거래라도 법률적 관계는 명확히 하고, 감정적인 요소보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예상치 못한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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