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안산시에서 벌어진 시의회 질문을 들여다보니 청년 인구 감소 문제가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가짐을 알 수 있어요. 한명훈 안산시의원의 질문은 “청년들이 왜 안산을 떠나는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졌죠. 단순히 출산율 하락이나 경기 침체 탓만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청년들이 어떤 이유로 떠나는지 심층 자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청년 이탈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 건 바로 주거 환경과 일자리 문제인데요. 신혼부부 임대주택이나 초기 정착 비용 저감 정책 없이는 젊은 세대를 붙잡기 어렵다는 꼬집음이 인상적입니다. 복지나 적당한 지원 사업이 아니라 ‘도시 설계’ 차원의 접근이 요구된다는 겁니다. 즉, ‘청년이 머문다’는 건 복합적인 조건이 충족될 때 일어난다는 말이지요.
출산 장려 정책 역시 단편적인 보육 지원에 머무르면 아무 소용없다는 경고도 있었습니다. 보육, 의료, 돌봄이 하나의 체계로 긴밀히 연결돼야 실효성을 갖는다는 점! 뭔가 정책들이 유명무실하게 흩어져 있는 건 아닐까요?
중요한 건 인구 감소를 단순히 숫자 관리만으로 해결하려는 접근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년 이탈, 출산과 돌봄, 고령화 문제 모두 하나의 ‘도시 선택 결과’로 봐야 한다는 한 의원의 시각은 꽤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공이 이런 문제를 짚고 넘어가자고 목소리를 낸 만큼 이제는 안산시가 답을 내놓아야 할 때입니다. 선언이나 캠페인 정도로 그친다면 그저 ‘불편한 현실’을 외면하는 꼴이니까요.
여러분 사는 동네도 비슷한 고민이 있나요? 청년들이 떠나고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네요.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우리 동네 문제’를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