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금전문제 · 노동
주식회사 상지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는 주식회사 케이오디션과 호텔 신축공사 관련 기획설계 용역계약을 맺고 계약금 6,000만 원을 지급했으나 잔금 1억 4,000만 원의 지급을 거부하여 소송이 제기되었습니다. 피고는 계약이 허위이거나 용역 기간을 도과하여 계약을 해제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원고가 용역 기간을 묵시적 합의로 연장하여 채무를 모두 이행했으며 원고의 용역 결과물이 피고의 설계 변경안에 대부분 반영되었음을 인정하여 피고는 원고에게 잔금 1억 4,000만 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사건은 라뮤에뜨 유한회사의 부산 해운대구 우동 호텔 신축공사와 관련하여 시작되었습니다. 피고 주식회사 상지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는 라뮤에뜨 유한회사와 공사 용역계약을 체결한 후 2013년 1월경 원고 주식회사 케이오디션과 컨셉마스터플랜 및 기획설계 용역계약(총 용역대금 2억 원)을 맺고 계약금 6,0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원고는 이후 주식회사 에이오컴퍼니와 컨셉설계용역 하도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사건 계약의 용역기간은 계약일로부터 3개월까지(2013년 4월 30일)였으나 원고는 2013년 6월 25일에 피고에게 용역 결과물을 제출했습니다. 피고는 2013년 9월 27일 해운대구청에 원고의 용역 결과물을 바탕으로 일부 변경된 내용의 건축허가변경신청서를 제출하여 10월 16일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피고는 원고에게 잔금 1억 4,000만 원의 지급을 거부하며 이 사건 계약이 주식회사 에이오컴퍼니가 주식회사 골든코스트로부터 용역비를 받기 위한 허위 계약이므로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원고가 용역 기간을 도과하여 용역 결과물을 제출했으므로 계약을 해제했다고 주장하며 원고의 용역 결과물이 채무 내용에 좇은 이행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원고는 피고에게 미지급된 용역비 잔금 및 지연손해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사건 계약의 유효성 여부와 용역 기간 도과 여부, 원고의 채무 이행 여부 및 용역 결과물이 피고의 설계 변경에 반영되었는지 여부가 주된 쟁점이었습니다.
법원은 피고가 원고에게 용역대금 잔금 1억 4,000만 원 및 이에 대하여 2014년 10월 28일부터 2015년 9월 30일까지는 연 20%,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5%의 각 비율로 계산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소송비용은 피고가 부담하며 제1항은 가집행할 수 있다고 결정했습니다.
법원은 원고의 청구를 인용하여 피고는 원고에게 미지급된 용역대금 잔금 1억 4,000만 원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민법상 계약의 효력 및 채무불이행: 계약은 당사자 간의 합의에 의해 성립하며 계약 내용대로 채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이 되어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원고가 용역을 이행했다고 인정되었고 피고의 지급 거부는 채무불이행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계약의 묵시적 합의에 의한 변경: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 외에 당사자들의 행동이나 대화 등을 통해 묵시적으로 계약 내용이 변경되거나 연장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법원은 피고가 용역 기간 도과 주장을 하지 않고 용역 결과물을 활용한 점 등을 들어 용역 기간이 묵시적으로 연장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3조 제1항: 이 법률은 금전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소송에서 지연손해금의 법정이율을 정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소장 부본 송달 다음날부터 판결 선고일까지 연 20%,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5%의 이율이 적용되었습니다. 이는 채무 이행 지연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규정입니다.
계약서상 명시된 용역기간은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기간 연장이 필요한 경우 당사자 간의 명확한 합의와 서면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구두 합의만으로는 추후 분쟁 발생 시 입증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용역 결과물 제출 시점과 내용에 대한 기록을 철저히 보관해야 합니다. 이메일 등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여 채무 이행 여부를 명확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발주자는 용역 결과물이 본인의 프로젝트에 실제로 반영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반영되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금을 지급할 의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과물이 불충분하거나 계약 내용과 다르다고 판단될 경우 즉시 이의를 제기하고 수정을 요구해야 합니다. 계약의 무효나 해제를 주장할 때는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단순히 계약 기간 도과나 불완전 이행을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