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넥슨 자회사인 네오플 노조가 제대로 불을 지폈어요. ‘던전앤파이터’ 20주년 기념행사까지 취소되고 주요 업데이트가 밀리는 상황인데, 그 중심에는 결국 ‘성과급’ 문제가 있답니다. 직원들은 작년 대박 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 덕으로 매출이 역대급인데도 성과급이 줄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어요.
노조가 요구하는 건 ‘수익배분금(PS)’을 전 직원 대상으로 제도화하라는 것. 지난해 영업이익의 4%인 393억 원을 직원들에게 나눠주자는 주장인데요. 듣기에는 당연해 보이지만 회사 측은 일부 직원에게만 ‘목표 달성형 스팟 보너스’를 주겠다며 버티고 있어요. 여기서 쟁점이 생깁니다. 일부만 받고 나머지는 빈손이라는 건 애당초 말이 안 된다는 것이죠. “전 직원 보상 없이는 협의 없다”는 노조의 태도는 강경해 보입니다.
노조가 교섭 결렬 선언 후 4일간 파업에 들어갔는데요. 이 때문에 네오플이 예정했던 큰 행사도 취소됐고 게임 주요 업데이트마저 지연되면서 팬들 사이에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게임 운영에도 명확한 차질이 생긴 셈이죠.
노조 파업은 흔한 일이지만 ‘성과급 제도화’ 요구는 쉽게 끝나지 않는 문제입니다. 회사의 영업이익 배분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는 근로기준법과 단체협약 등이 관여하는 민감한 사안입니다. 회사가 너무 강경하게 나오면 부당노동행위 논란도 불거질 수 있고, 노조가 강경하면 장기 파업으로 회사와 사용자 모두 피해가 발생합니다. 또한 수익배분금 지급에 관한 법적인 명확한 기준이 없을 경우 노사 간 합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근로자와 사용자가 갈등하는 배경에는 ‘돈’ 문제가 한몫하고, 명확한 법률 기준과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현실이 숨어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회사가 성과급을 줄이거나 노조가 무작정 파업을 한다면 양측 모두 이미지와 실익 면에서 손해를 본다는 점입니다. 대화와 타협, 그리고 투명한 법률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