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
피고 회사 N은 설립 이후 여러 차례 증자를 거쳐 모든 주식을 피고 O에게 배정하였습니다. 원고들은 피고 회사에 출자하며 출자확인서와 주권미발행확인서를 받았으나, 피고 회사는 주권을 발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에 원고들은 피고 O이 약속대로 주식을 양도하고 회사에 통지할 의무가 있으며, 피고 주식회사 N은 주권을 발행하고 주주명부를 자신들의 명의로 변경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피고 O이 원고들에게 약속한 주식을 양도하고 피고 회사에 양도 통지를 하며, 피고 회사는 원고들에게 주권을 발행 및 교부하고 주주명부상 주주 명의를 원고들로 변경하는 명의개서 절차를 이행하도록 판결했습니다.
13명의 투자자(원고들)는 피고 주식회사 N에 출자를 하고 피고 O으로부터 주식을 받기로 약정했습니다. 원고 A은 4억 원을 출자하며 40만 주의 주식 양도를 약속받았고, 나머지 원고들은 피고 O이 자신들의 출자금에 대해 액면가의 3배인 3,000원으로 주식을 할증 발행하여 배정하거나 양도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출자했습니다. 그러나 피고 주식회사 N은 실제 주권을 발행하지 않았고, 피고 O은 약속과 달리 주식을 액면가인 1,000원으로 발행하여 전부 본인에게 배정받았습니다. 이에 원고들은 피고 O이 약속대로 주식을 양도하고 회사에 통지할 의무가 있으며, 피고 주식회사 N은 주권을 발행하고 주주명부를 자신들의 명의로 변경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주권이 발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주식 양도의 효력이 회사에 대해서도 인정되는지 여부와, 약정된 주식 발행 조건(특히 할증 발행)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주식 양도 의무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또한, 주식을 양수한 투자자들이 회사에 대해 주권 발행 및 주주명부 변경(명의개서)을 요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주식을 양도한 당사자가 회사에 양도 통지를 할 의무가 있는지 여부도 다투어졌습니다.
재판부는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원고들의 주장이 모두 타당하다고 판단되어, 원고들의 청구를 전부 받아들여 주문과 같이 판결되었습니다.
상법 제335조 제3항 (주식의 양도와 질권의 설정)에 따르면 주권발행 전에 한 주식의 양도는 회사에 대하여 효력이 없으나, 회사 성립 후 또는 신주의 납입기일 후 6개월이 경과한 때에는 회사에 대하여도 효력이 있다고 규정합니다. 이 판례는 이 조항을 적용하여 주권이 아직 발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양수했더라도, 회사가 설립되거나 신주 대금이 납입된 후 6개월이 지나도록 회사가 주권을 발행하지 않았다면 그 주식 양도는 회사에 대해서도 유효하게 인정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주식을 양수한 사람은 회사에 대해 주권을 발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주주명부의 명의를 자신으로 변경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권발행 전 주식 양도는 당사자들 사이의 합의만으로도 효력이 발생하지만, 이러한 양도 사실을 회사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 주장(대항)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채권 양도와 마찬가지로 '확정일자'가 있는 증서로 회사에 양도 사실을 통지하거나 회사의 승낙을 받아야 합니다. 주식을 양도한 사람은 주식을 양수한 사람이 이러한 대항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회사에 양도 통지를 해줄 의무가 있습니다.(대법원 2006. 9. 14. 선고 2005다45537 판결 등 참조) 이와 더불어, 투자 유치 과정에서 특정한 주식 발행 조건(예를 들어 액면가의 3배 할증 발행)이나 양도 조건을 약정했다면, 비록 그 약정 내용대로 회사가 주식을 발행하지 않았더라도, 약정 당사자는 투자금을 기준으로 실제 발행된 주식의 액면가에 상응하는 주식을 양도할 의무를 부담하게 됩니다.
주권이 발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 양도 계약을 체결했더라도, 회사 성립 후 또는 신주 납입 기일 후 6개월이 지나고 회사가 여전히 주권을 발행하지 않았다면 그 양도는 회사에 대해서도 유효하게 인정될 수 있습니다. 주식 양도 시 제3자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확정일자 있는 증서로 회사에 양도 사실을 통지하거나 회사의 승낙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 투자 시 약정 내용이 명확하게 문서로 남아있는지, 특히 주식의 발행 조건이나 양도 조건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사건에서는 출자확인서와 주권미발행확인서, 그리고 녹취록 등의 증거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할증 발행과 같은 특별한 조건이 약정되었다면, 해당 조건이 실제로 이행되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불이행 시 즉시 대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