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재개발 · 사기 · 기타 형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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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A, B, D에게 유죄를 인정하고 처벌했습니다. 피고인 A는 이 사건 사기 대출 범행과 이를 숨기기 위한 건설기계 등록번호 삭제 범행을 주도했으며, 이전에 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받아 집행유예 기간 중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이 중하게 고려되었습니다. 피고인 B은 사기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피고인 D은 과거 동종 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피고인 A로부터 100만원을 받고 건설기계 등록번호 삭제 실행 행위를 담당했습니다. 반면 피고인 C는 사기, 건설기계 등록번호 삭제, 무고 혐의 모두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C가 고장난 화재차량이나 불법 대포차량의 존재 및 그로 인한 사기 대출, 등록번호 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이에 가담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피고인 A와 B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일관되지 않고 신빙성이 부족하며, 피고인 C의 주장은 시종일관 일관되었다는 점, 그리고 주변 정황 증거들이 피고인 C의 무죄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점이 무죄 판결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주요 법령과 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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