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포츠 팬과 시민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었어요. 한화 이글스가 새 구장인 한화생명볼파크에서 100여 석에 달하는 장애인석을 몰래 가리고, 그 자리를 ‘특별석’과 ‘연인석’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사건입니다.
장애인석 본래 취지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건데, 이걸 가리고 상대적으로 더 비싼 좌석으로 바꿔 팔았다니, 어이가 없죠? 이런 방식으로 약 2억 50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쉽게 말해, 사회적 약자를 응대하는 기본 정신을 저버리고 이익 추구에만 몰두한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사건이 밝혀진 후, 대전시는 현장 점검을 통해 불법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한화 이글스는 이를 무시한 채 계속 자리를 팔았습니다. 하지만 여론과 각계의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어요.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고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편안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장 시설 개선과 제도 변화를 약속했죠. 특히 장애인 단체와 협력해 동선, 예매 시스템, 가격 정책 등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번 사태는 팬들과 시민들에게 중요한 경고를 줍니다. 단순히 자리를 ‘특별석’으로 이름만 바꾸는 것보다, 사회적 약자들이 배려받는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임을요.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접근성과 이용권 보장은 단순한 권리가 아니라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또 벌어지지 않도록 누구나 쉽게 모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지켜보게 됐네요. 우리 모두가 관심을 놓지 않아야 할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