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캐나다 초계잠수함 프로젝트에서 HD현대가 단순히 배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잠수함 건조 비용이 20조원에 달할 뿐 아니라, 30년간 유지·보수에만 40조원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이는 단순한 조선업 계약이 아니라 '종합 산학연 협력 프로젝트'로 봐야 합니다. 잠수함 성능 평가 배점은 20%에 불과한 반면 유지·보수와 경제적 기여는 65%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에 HD현대가 꺼내든 카드는 대형 원유 수입 계약입니다. 캐나다 원유업체와 협력해 잠수함 사업 기간 동안 수조 원어치 원유를 수입하는 절충교역안을 준비 중이며,조선업뿐 아니라 에너지 사업까지 묶은 '패키지 딜'로 캐나다의 ‘바이 캐네디언(Buy Canadian)’ 정책 핵심 키워드를 충족시킵니다.
잠수함 건조 경험을 토대로 캐나다 현지 조선소에 기술과 노하우를 전달하고 AI · 바이오 같은 첨단 R&D 분야까지 협력하여 기업 간 단순 거래를 넘어서는 산업 동맹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 역시 철강, 위성, 센서, AI 분야에서 캐나다 기업과 양해각서를 맺으며 전방위 산업 협력 동맹을 형성 중입니다.
이런 산업 동맹은 단순 수출 계약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캐나다 내 20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글로벌 컨설팅사 KPMG는 한화의 산업 협력 방안 실행으로 2026년부터 2040년까지 캐나다 현지에서 강력한 고용 효과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가 요구하는 현대차 현지 공장 설립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자동차 산업보다는 수소 경제 협력을 중점으로 설득에 나서고 있는데, 수소 생산과 인프라, 수소차 등 분야에서 캐나다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협력이 핵심입니다.
결국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군함 수출을 넘어, 서로 윈윈하는 완전한 산업 외교 무대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사업 하나가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연쇄 효과를 낳는 '잠수함 수출 빅딜'의 깊은 실체를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