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이 올해도 ‘비상(飛上)’을 외치고 있지만, 그 뒤엔 숨겨진 긴장감이 있어요. 임종룡 회장이 제시한 목표는 ‘미래동반성장’이고, 생산적 금융과 AI 전환, 시너지 강화가 그 핵심이에요. 하지만 이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지난해 우리금융이 3분기 순이익 1조 2444억원으로 처음 ‘1조 클럽’에 들어갔어요. 겉으로 보면 대박 같지만, 이익의 상당 부분이 ‘염가매수차익’이라는 1회성 수익 때문이라는 점이 문제죠. 즉, 싸게 산 보험사를 인수하면서 생긴 한시적 이익이 본질적인 영업 능력 때문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기존 임원 대다수는 1기 체제를 유지하지만, 최고재무책임자인 이성욱 부사장의 퇴임과 곽성민 CFO의 선임은 우리금융이 '자본 효율성과 배분'에 더 집중하겠다는 신호예요. 곽 CFO는 주주들과의 소통도 강조할 예정이라는데, 이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지네요.
우리금융의 디지털 전환 노력도 현실은 녹록지 않아요. 4대 시중은행 앱 중 사용자 수가 KB와 신한 뒤를 이으며 선두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요. AI 중심 경영시스템 전환도 임 회장의 숙원 중 하나지만, 늦은 출발이 발목을 잡을 수 있어요.
우리금융의 부실채권 비율이 올랐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해요. 지난해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70%로 전년보다 상승했고, 부실 채권 손실 대비 여력도 줄었거든요. 거기에 73조원 투입하는 생산적 금융 정책과 CET1 비율 13%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에요.
홍콩 ELS 불완전판매 과징금 대상에서 우리금융은 빠졌지만, 다른 금융사들이 수천억 원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부담을 지는 모습과 대조적이에요. 우리금융 입장에선 다행일 수 있지만, 내부 체질 강화와 수익구조 다변화는 여전히 시급한 과제죠.
우리금융의 ‘비상’은 눈앞의 숫자보다 훨씬 복잡한 도전 위에 서 있어요. 겉으로 번쩍이는 1조 클럽에 신나긴 이르니, 그 이면을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 앞으로 우리금융이 진짜 경쟁력을 갖추고 소비자와 주주 모두를 만족시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