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정자 기증을 통해 최소 100명의 생물학적 자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어요. 더 놀라운 건 이 자녀들에게 자신의 재산 일부를 30년 후에 균등하게 나눠주겠다는 약속도 했다는 점이랍니다. 재산이 25조가 넘는 억만장자의 파격적인 선언, 그냥 ‘이상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 이유가 있죠.
두로프는 자신의 DNA 정보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자신의 자녀들이 서로를 찾아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해요. 흔하지 않은 ‘DNA 공개’ 정책인데, 이게 현실화되면 법적 상속 문제부터 가족 관계 정의까지 복잡한 법률적 쟁점이 한꺼번에 터질 수도 있어요. 보통은 친자 확인만 해도 소송이 잦은데 말이죠.
법적 상속권은 보통 법률혼 관계에서 출생한 자녀에게 가장 강하게 인정됩니다. 하지만 현대 법체계에서는 친생자라면 동거나 혼인 여부와 무관하게 상속권이 인정돼요. 다만 100명이나 되는 자녀가 동등하게 상속을 요구하면 ‘상속분 쪼개기’ 문제뿐 아니라 상속재산 관리, 상속세 납부 문제도 아주 복잡해질 거예요. 상속 분쟁 난무할 가능성, 충분히 예상할 수 있죠.
‘익명’으로 시작한 정자 기증이 점점 공개되는 추세인데 법적으론 기증자와 자녀 간 권리와 의무가 분명하지 않으면 분쟁이 일어나기 쉬워요. 이미 두로프 자신도 변호사인 전 연인과 6명의 아이 양육권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고 해요. 익명에서 출발했어도 나중에 드러나는 유전자 관계 때문에 법원이 자녀의 보호와 양육 문제를 세심하게 다룰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두로프가 밝힌 것처럼 전 세계적으로 남성의 정자 농도 감소와 인구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정자 기증은 단순 윤리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부상 중입니다. 하지만 다수 자녀가 한 개인으로부터 생기면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적 충돌과 사회적 영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요. 우리가 일상에서 상상하지 못한 ‘법적 가족’의 새 기준들이 차차 등장할 테니까요.
정리하자면, 파벨 두로프의 사례는 단순한 연예인 스캔들이 아니라 ‘정자 기증’과 ‘재산 상속’이라는 두 무거운 법적 주제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여러분 혹시 주변에 정자 기증이나 비혼 출산, 상속 문제로 고민 있는 분이 있다면 공유해보세요! 새로운 가족 형태가 늘어나는 만큼 우리 모두 그런 문제를 미리 알아두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