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사장 자리가 5개월 넘게 공석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KAI는 단순한 공기업이 아니며, 최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이 26.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 문제는 단순한 회사 내부 문제가 아닌 국가적 이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해당 자리는 정치적 '코드 인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자리라는 점 때문에 더욱 복잡한 상황입니다.
가장 최근 사장인 강구영 전 사장은 정권 교체 직후 사임해 이 자리가 정권에 따라 바뀐다는 인식을 강화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가 전략산업인 항공우주 분야가 정권 변화에 따라 흔들리는 문제를 노동조합이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앞에서 100여 명 규모로 집회를 열고 사장 임명을 촉구하는 이유로 꼽습니다. 현장에서는 항공우주 분야에 안정적인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장 임명 절차가 투명하지 않고, 수출입은행이 인선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이사회와 주주총회 같은 공식적인 절차가 존재하지만,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취임 후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노동조합의 비판이 거센 상황입니다. 이들은 "책임 회피를 멈추고 즉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한 기업의 리더 부재 문제를 넘어서 국가의 중요한 산업 미래가 정치 상황과 정권 교체에 따라 영향을 받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용자들도 '코드 인사'라는 명분으로 중요한 자리에 정치적 색채가 과도하게 개입되는 일이 산업 발전과 노동자 권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노동자들이 직접 거리 집회를 벌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함을 감안하면, 법 제도 차원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개선 방안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