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초, LG유플러스에서 AI 통화비서 서비스 '익시오'를 이용하는 고객 36명의 통화 정보가 엉뚱한 101명의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통화 상대방 전화번호는 물론 통화 시각과 요약된 통화 내용까지 이중으로 공유된 셈입니다.
문제는 AI 서비스 운영 개선 과정에서 캐시(임시 저장 공간) 설정 실수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유출된 정보에 주민등록번호나 금융 정보와 같은 민감한 개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통화 내용까지 다른 사람에게 노출된 점은 충격적입니다.
노출된 기간은 4월 2일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1시 직전까지이며, 이 시간 동안 익시오를 새로 설치하거나 재설치한 101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1명에서 최대 6명까지 다른 이용자의 통화 정보를 접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문제를 인지한 다음 날 신속하게 원인 분석과 복구 작업에 착수했고, 피해 고객 모두에게 연락해 상황을 알렸습니다. 해킹이 아닌 내부 오류였다고 밝혔으며, 관련 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점은 사용자의 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노출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AI와 스마트 서비스가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는 만큼, 기술 오작동이나 설정 오류가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다루는 서비스라면 항상 “내 정보는 과연 안전한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만약 비슷한 AI 비서나 통화 관련 앱을 사용하고 있다면, 설치 과정과 접근 권한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유출 사고가 의심되면 즉시 서비스 제공자나 개인정보 보호 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정보를 직접 지키는 것이 최선을 다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