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글로벌 PEF 운용사 EQT가 1조3000억 원 규모로 더존비즈온의 경영권을 손에 넣었죠. 근데 여기서 포인트는 김용우 회장과 신한금융 계열사의 지분만 딱 사들였다는 사실이에요. 주당 12만원, 무려 28% 프리미엄을 얹었지만, 일반 주주들의 지분은 한 주도 사지 않았어요. 그래서 "왜 소수주주들은 제값 받고 팔 기회조차 없었냐"는 불만이 폭발 중입니다.
처음엔 EQT 내부에서도 소수주주의 지분까지 공개매수를 고려했다는데요. 주가가 들썩이면서 변동성 높아지니 실행에 부담이 컸다고 해요. 내부자 거래 의혹이 나올 수 있어 고심한 흔적도 있죠. 게다가 국내 증권가에서 최근 내부자 거래로 한바탕 난리 난 걸 보면서 글로벌 운용사 입장에서도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결국 대주주와 주요 투자자들은 큰돈 손쉽게 챙기고, 경영권 프리미엄 독식했어요. 소수주주 보호는 뒷전이었죠. 전문가들은 "이걸 그냥 인수·합병이라 부를 수 없다. 대주주의 사적 이익 추구에 가깝다"고 쏘아붙입니다. 한국 상법과 지배구조 시스템 탓에 30~40% 지분만 있어도 경영권 장악이 가능해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그래서 국회에선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 논의가 불타고 있는데요. 잔여 주식도 일정 비율 이상 강제로 매수하게 하는 제도죠. 이 제도가 적용되면 투자자가 소수주주까지 챙기느라 자금 부담이 엄청나고 거래가 무산될 위험도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요.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법과 제도로 소수주주를 보호하는 길과 기업 경영권 거래의 효율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아야 할까요? 하긴, 돈과 권력의 게임판은 언제나 쉽지 않은 퍼즐 같아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