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가 최근 잇따라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연령이나 근속 연한을 기준으로 적지 않은 규모의 직원들이 회사와 작별을 맞이하는 중입니다. 겉으로는 ‘조직 효율화’라는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이면에는 케이블TV와 유료방송 시장이 OTT 강세와 글로벌 온라인 미디어 공세에 밀려 점점 힘을 잃고 있다는 현실이 숨어 있어요.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유료방송 가입자 수와 매출 증가폭이 거의 정체 상태입니다. 전년 대비 가입자는 0.01% 늘었고, 매출 상승률도 0.4%에 불과하죠. 이 수치는 사실상의 ‘썰렁한 파티 현장’을 보여주는 것과 같아요. 이렇게 되면 사업자 입장에서 새로운 투자를 하기가 망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하면 망한다’는 괴담 아닌 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돌 정도라니, 뭔가 심각한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유료방송 업계의 고민을 해결하려면 그 중심에 정부 정책 변화가 필수인데요. 하지만 방송법 개정안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이관되면서 규제 완화는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 한, 사업자의 투자 의욕은 좀체 살아나기 어려울 듯 보이네요. 결국 투자 위축이 지속된다면 미디어 콘텐츠 창출력도 줄어들고, 소비자 선택권 역시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기업 내부 문제만이 아닙니다. 새로운 네트워크 시대 6G가 오고 있는데도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점, 그리고 사업 모델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현실이 있죠. 영상 서비스뿐 아니라 스마트홈, 지역 밀착형 서비스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혁신적 구상이 필요하지만, 이런 신규 투자에는 법률과 규제가 부딪히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특히 구조조정 과정에서 ‘희망퇴직’이라 해도 강압적 성격이나 부당해고 시비를 피하기 위한 노무법적 접근과 대응이 필수라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인력 감축이 진행되면 노동법 및 계약 관련 분쟁으로 번질 수 있어 대처 방안을 꼼꼼히 마련할 필요가 있어요.
지금은 미디어 산업과 관련 법률·정책이 함께 숨 고르기를 하는 시기입니다만, 미래 미디어 소비자의 즐거움과 산업 발전을 위해선 누군가가 확실하게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입니다. 투자 의욕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시장은 더 쪼그라들고 결국 사용자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 잊지 말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