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부터 성수, 여의도까지 주요 재개발, 재건축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꽤 진땀 흘리고 있어요. 왜냐고요? 공포의 ‘단독 입찰’로 인해 사업 진행이 미뤄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죠. 여기서 한 가지 꼭 알아둬야 할 게 있어요. 우리나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사가 두 번 연속 단독 입찰하면 조합과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데요, 이 말인즉슨 조합 입장에서는 경쟁 입찰을 유도해 좋은 조건을 이끌어내는 게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GS건설, 포스코이앤씨 같은 대형 건설사들이 각종 사정으로 입찰 참여를 포기하거나 단독으로 응찰하면서 조합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송파한양2차 재건축 건은 GS건설의 일부 조합원 개별 접촉 의혹 때문에 구청이 입찰 무효 여부를 조사 중이랍니다. 입찰이 무효 처리되면 큰돈인 보증금까지 조합으로 넘어가니까요, 조합 입장에선 신중해질 수밖에 없죠.
성수전략정비구역 같은 경우는 조합이 내건 조건 때문에 시공사들이 아예 외면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어요. 조합원이 고층 로열층을 먼저 배정 받는 걸 막고 추가 이주비 담보 제한을 두었더니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발을 뺐다고 해요. 결국 이 조항들은 조만간 폐지될 예정이고 재입찰 절차를 밟는다고 합니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도 삼성물산의 단독 참여로 두 번째 입찰이 유찰됐는데, 조합은 다음 달에 수의계약 형태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에요. 결국 입찰 경쟁이 필요한 이유는 ‘더 좋은 계약 조건’을 끌어내기 위함인데 최근 잦은 건설 중대재해와 경기 침체로 인해 시공사들이 신중해지면서 이 경쟁 구도가 깨진 것이죠.
결국 이 입찰 전쟁에서 조합과 시공사 모두 자신의 이해관계와 법적 제약 속에서 고군분투한다는 사실! 그리고 이런 사정들이 당신이 관심 있는 내 집 마련, 혹은 부동산 투자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점, 기억해 두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