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
주식회사 AA(원고)는 주식회사 W(대상회사)의 주주인 피고들(D, E, F, G, H, J, O)이 '주주간 계약'상의 '근속 의무'를 위반했으므로, 피고들이 보유한 주식을 액면가로 원고에게 매도하고 주식을 인도하라고 청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피고들은 근속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거나, 계약 당사자가 아니거나, 미성년자 계약 취소를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며 피고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주식회사 AA(원고)는 2022년 1월 10일 주식회사 W(대상회사)의 설립을 앞두고 피고들 및 일부 주주들과 함께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에는 주주가 계약 체결일로부터 3년간 회사 업무를 진행해야 하며, 사유를 불문하고 업무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 보유 주식의 전부 또는 일부를 액면가로 매도해야 한다는 '근속 의무'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원고는 피고들 중 일부는 대상회사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고, 다른 피고들은 대상회사의 대표이사 해임 또는 퇴사 등으로 '근속 의무'를 위반했으므로, 피고들이 보유한 주식 전부(피고 D 13,760주, 피고 E, G, J, O 각 9,080주, 피고 F 5,080주, 피고 H 13,460주)를 액면가로 매도하고 주식 양도의 의사표시 및 회사 통지를 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피고들은 '근속 의무'의 의미가 단순히 근무가 아닌 NFT 프로젝트 업무에 대한 기여 의무이며, 자신들은 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대상회사 내에서 2022년 7월경부터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여 프로젝트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주주들이 업무에 기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이를 주주의 의무 위반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되었습니다.
법원은 이 사건 주주간 계약에서 정한 '근속 의무'가 단순히 회사에 근무하는 근로 의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회사의 NFT 프로젝트 업무에 대한 기여 의무를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또한, 대상회사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주주들이 업무 기여를 할 수 없었던 상황은 주주 개인의 귀책 사유로 인한 '근속 의무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피고들이 '근속 의무'를 위반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아 원고의 주식인도청구를 모두 기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