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방해/뇌물
피고인 A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다른 술집에서의 다툼으로 출동한 경찰관 E의 직무집행을 방해하고 폭행하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은 사건입니다. 피고인은 이전에도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2024년 11월 18일 오전 5시 30분경 부산 동래구의 한 식당 앞 노상에서 피고인 A는 다른 술집에서 손님들과 다툰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D지구대 소속 경찰관 E 등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경찰관 E는 A의 손에 출혈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사건 경위 및 출혈 발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A를 제지했으나, A는 이에 화가 나 양손으로 E의 멱살을 수회 흔들고 손바닥으로 E의 얼굴을 1회 때렸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관 E의 112 신고 사건 처리 등의 정당한 직무집행이 방해되었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하고 폭행한 행위가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그에 대한 적절한 형량을 결정하는 것이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피고인 A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되 이 판결 확정일로부터 1년간 위 형의 집행을 유예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합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에 취해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여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점,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다가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른 죄질이 좋지 않은 점, 폭행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볼 수 없는 점, 이전에도 폭력 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동종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피고인에게 불리한 요소로 보았습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이 사건 이전에는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및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습니다.
형법 제136조 제1항 (공무집행방해): 이 조항은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 대하여 폭행이나 협박을 한 자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 A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하여 사건 경위를 확인하던 경찰관 E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때린 행위는 경찰관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폭행으로 방해한 것에 해당하여 이 법조항이 적용되었습니다. 경찰관의 직무는 국민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한 공적인 활동이므로 이를 방해하는 행위는 엄중히 다루어집니다.
형법 제62조 제1항 (집행유예의 요건): 이 조항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할 경우, 일정한 요건이 충족되면 1년 이상 5년 이하의 기간 동안 형의 집행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합니다. 법원은 피고인의 연령, 성행, 지능과 환경, 피해자에 대한 관계,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참작하여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의 범행 자백 및 반성 태도, 이전에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이 고려되어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한 것입니다.
형법 제62조의2 (사회봉사명령 등): 이 조항은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경우 보호관찰을 명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봉사를 명하거나 수강을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회봉사명령은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 일정한 시간 동안 공공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제도로, 죄를 뉘우치고 사회에 기여하도록 함으로써 재범을 방지하고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할 기회를 제공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에게 내려진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이러한 취지에 따른 것입니다.
술에 취한 상태이더라도 공무원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하거나 폭행하는 행위는 공무집행방해죄로 엄중히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격앙되더라도 공무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행동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사건 발생 시 현장 경찰관의 지시에 따르고 사건 경위 확인 요청에 협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더라도 무조건적인 불응이나 폭력 행사로 대응하는 것은 또 다른 범죄를 야기하여 더 큰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에 폭력 범죄 전력이 있는 경우 동종 범죄를 저지르면 더욱 가중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피해자에 대한 사과 노력을 보이는 것은 양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