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행 · 교통사고/도주
피고인 A씨는 2020년 10월 25일 술에 취한 채 택시에 탑승하여 운행 중이던 택시기사 B씨에게 욕설을 하고 목을 조르는 폭행을 가했습니다. 이후 경찰서 지구대에서도 술에 취해 경찰관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퍼붓는 등 소란을 피웠습니다. 피고인은 이미 폭력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특히 이 사건과 유사한 운전자 폭행으로 집행유예 기간 중에 또다시 동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0년 10월 25일 오후 3시 20분경, 피고인 A씨는 부산 금정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피해자 B씨가 운전하는 택시 조수석에 탑승했습니다. 이동 중 피고인은 "내가 왜 택시 눈치를 봐야 되냐.", "씹할 놈, 개새끼야." 등의 욕설을 하다가 갑자기 오른손으로 B씨의 목을 조르며 헤드레스트 쪽으로 밀쳤습니다. 이 폭행으로 운행 중인 택시의 운전자가 위협을 받았습니다. 이후 오후 3시 38분경, 피고인은 부산금정경찰서 D지구대에서 술에 취한 채 경찰관들에게 삿대질을 하고 약 20분간 "씹할 놈아, 개새끼야.", "느그들이 먼데 씹할 놈아 잡아 넣어라.", "니는 먼데 내가 몇 살인지 아나 이 좆만한 새끼야." 등의 심한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웠습니다.
운행 중인 자동차의 운전자를 폭행한 행위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해당하는지 여부, 술에 취해 관공서에서 소란을 피운 행위가 경범죄처벌법에 해당하는지 여부, 그리고 피고인의 과거 전력 및 집행유예 기간 중 재범이 양형에 미치는 영향이 주된 쟁점이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징역 6개월 및 벌금 600,000원을 선고했습니다. 만약 피고인이 벌금을 납입하지 않을 경우, 100,000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동안 노역장에 유치할 것을 명령했으며, 벌금 상당액에 대한 가납도 함께 명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과거 폭력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특히 최근 운전자 폭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음에도 그 집행유예 기간 중에 또다시 동종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피고인이 범죄 사실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인 택시 운전사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하여 이와 같은 형을 정했습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10 제1항 (운전자 폭행 등의 가중처벌): 운행 중인 자동차의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 조항은 대중교통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을 보호하고 교통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일반 폭행죄보다 훨씬 무거운 형벌을 부과합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이 운행 중이던 택시기사의 목을 조른 행위는 이 법률에 따라 가중 처벌되었습니다.
경범죄 처벌법 제3조 제3항 제1호 (관공서 주취소란): 술에 취한 채 관공서에서 몹시 거친 말과 행동으로 주정하거나 시끄럽게 한 사람은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해집니다. 이는 공공장소에서의 소란 행위를 규제하여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조항입니다. 피고인이 경찰서 지구대에서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하고 소란을 피운 행위가 이에 해당하여 벌금형이 선고되었습니다.
형법 제37조 (경합범): 하나의 판결에서 여러 개의 죄를 동시에 판단할 때, 각 죄에 대한 형을 정한 후 이를 종합하여 최종 형량을 결정하는 법률 원칙입니다. 피고인이 운전자 폭행죄와 관공서 주취소란죄라는 두 가지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이 조항에 따라 두 범죄를 하나의 형으로 묶어 가중하여 처벌했습니다.
형법 제70조 제1항 및 제69조 제2항 (노역장 유치):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정해진 기간 내에 벌금을 납입하지 않을 경우, 벌금액을 일정한 금액으로 환산한 기간 동안 교정시설인 노역장에 유치하여 강제로 노역에 종사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에게 벌금 60만원이 선고되었고, 이를 1일 10만원으로 환산하여 6일간 노역장에 유치될 수 있음이 명시되었습니다.
형사소송법 제334조 제1항 (가납명령):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하는 경우, 판결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벌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임시로 납부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는 피고인이 재산을 은닉하는 등의 방법으로 벌금 집행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고 벌금 징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을 가집니다.
운전 중인 운전자에 대한 폭행은 일반 폭행죄보다 무겁게 처벌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합니다. 특히 대중교통 운전자는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므로, 운전자를 폭행하는 행위는 매우 엄중하게 다뤄집니다.
만약 운행 중인 택시나 버스에서 운전자를 폭행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운전자와 다른 승객의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차량 내 블랙박스나 CCTV 영상은 중요한 증거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술에 취해 관공서에서 소란을 피우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술에 취했더라도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동은 법적 책임을 수반합니다.
과거에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거나 집행유예 기간 중에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면, 재범으로 간주되어 양형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며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