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도/살인 · 노동
조경공사업체 대표이사이자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인 A와 굴착기 기사 B는 벚나무 굴취 작업 중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용직 근로자 E가 굴착기 버켓에서 떨어지고 쓰러진 벚나무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회사 C는 대표이사 A의 위반 행위로 인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받았습니다. 법원은 이들의 업무상 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여 A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B에게 금고 6개월 집행유예 1년, C 회사에 벌금 6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2023년 5월 11일, 공주시의 벚나무 굴취 현장에서 주식회사 C의 대표이사 A와 굴착기 기사 B, 그리고 일용직 근로자 E가 함께 작업했습니다. 당시 피해자 E는 약 2m 높이의 굴착기 버켓 위에 올라가 벚나무에 로프를 거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 벚나무는 높이 약 11.5m, 둘레 약 1.5m, 무게 약 3.7t에 달했습니다. 대표이사 A는 벚나무 전도 방지 조치를 하지 않았고, 추락 위험이 있는 작업임에도 피해자에게 안전모 등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았으며, 중량물 작업에 필수적인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거나 작업지휘자를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굴착기 버켓에 근로자를 태우는 위험한 방식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굴착기 기사 B는 굴착기 버켓 위에 피해자를 태운 채 작업했습니다. 결국 벚나무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굴착기가 후진했고, 버켓에 있던 피해자 E는 추락하여 쓰러진 벚나무에 깔려 2023년 5월 12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와 B의 업무상 과실과 A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중대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음을 인정했습니다. 특히 피고인 A는 여러 차례 벌금형 전력이 있음에도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다만, 피고인들 모두 자백하고 반성하며, 피해자의 작업상 과실도 일부 영향을 미쳤고, 산재보험 처리 및 유가족과의 합의가 이루어진 점 등이 유리한 양형 요소로 고려되어 집행유예가 선고되었습니다. 회사 C는 대표이사의 위법 행위에 대한 양벌규정에 따라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주로 형법상의 업무상과실치사죄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유사한 작업 현장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 사항들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