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 상해 · 압류/처분/집행
피고인 A는 2019년 2월경부터 2021년 10월 29일경까지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 B에게 두 차례에 걸쳐 상해와 폭행을 가했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2020년 9월 25일 저녁 9시경 식당에서 말다툼 중 발생했습니다. 피해자가 피고인의 옷소매를 잡아당기자, 피고인이 피해자의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비틀어 약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근위지골 골절 상해를 입혔습니다. 두 번째 사건은 2021년 5월 2일 저녁 7시경 피고인의 주거지에서 다투던 중 발생했습니다.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신에게 다가오려 하자 나무 재질의 식탁 의자를 들어 피해자의 신체에 대고 밀어 폭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피고인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하고, 피해자의 배상명령 신청은 기각했습니다.
피고인 A와 피해자 B는 연인 사이였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2020년 9월 25일 식당에서 “이혼은 범죄다”라는 피해자의 말에 피고인이 “그럼 나도 범죄자인가? 그럼 너는 부모 없는 못된 아이인가”라고 응수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되었고, 이 과정에서 피고인이 피해자의 손가락을 비틀어 골절시켰습니다. 두 번째 사건은 2021년 5월 2일 피고인의 집에서 다투던 중,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다가가려 하자 피고인이 식탁 의자를 들어 폭행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연인 간의 다툼이 신체적 폭력으로 이어진 경우입니다.
피고인의 연인에 대한 상해죄 및 위험한 물건을 사용한 특수폭행죄 성립 여부와 이에 대한 적정한 형벌 결정, 그리고 피해자가 신청한 배상명령의 인용 여부가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이 이 벌금을 납입하지 않을 경우, 10만 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동안 노역장에 유치할 것을 명했습니다. 또한, 위 벌금 상당액에 대한 가납을 명령했습니다. 한편, 피해자 B의 배상명령 신청은 피고인의 배상책임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각하되었습니다.
피고인은 연인 관계에서 발생한 다툼 중 상해와 특수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되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중대성과 피해자와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불리하게 보았으나, 피고인이 초범이고 범행을 반성하며 우발적 범행으로 보인다는 점 등을 유리하게 참작하여 형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피해자의 배상명령 신청은 형사소송 절차에서 배상책임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에는 다음과 같은 법령과 법리가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257조 제1항(상해): 사람의 신체를 상해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이 피해자의 손가락을 비틀어 골절시킨 행위에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261조(특수폭행) 및 제260조 제1항(폭행):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폭행죄를 범한 경우 가중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피고인이 식탁 의자라는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여 피해자를 폭행한 행위에 적용되어 특수폭행죄가 성립되었습니다. 형법 제37조 전단, 제38조 제1항 제2호, 제50조(경합범 가중): 여러 개의 죄를 저질렀을 때 그 죄들을 하나로 묶어 형량을 정하는 원칙입니다. 상해죄와 특수폭행죄가 경합하여 피고인의 형이 가중되었습니다. 형법 제70조 제1항 및 제69조 제2항(노역장 유치): 벌금을 납입하지 않을 경우 일정 기간 동안 노역장에 유치하여 작업에 복무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형사소송법 제334조 제1항(가납명령): 재판 확정 전이라도 벌금 납부를 명하는 것으로, 즉시 집행력을 부여하여 벌금의 징수를 용이하게 합니다.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32조 제1항 제3호, 제25조 제3항 제3호(배상명령신청 각하): 형사 사건에서 피해자가 피고인의 범죄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배상을 명해달라고 신청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는 피고인의 배상책임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형사소송 절차에서 배상명령을 내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보아 각하되었습니다. 이는 손해배상액을 산정하는 데 추가적인 심리가 필요한 경우에 주로 적용됩니다.
연인 관계에서 다툼이 발생했을 때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분노와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에서는 즉시 자리를 피하거나 잠시 냉각기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신체적 폭력이 발생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상해 진단서를 발급받고, 필요한 경우 경찰에 신고하여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거 확보를 위해 피해 부위 사진이나 현장 상황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여 폭행하는 경우 '특수폭행'으로 가중 처벌될 수 있으므로, 어떤 물건이든 상대방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해를 입히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형사 절차 외에 손해배상을 받고자 할 때는 형사 사건에서의 배상명령 신청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별도의 민사소송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