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 기타 형사사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신성 의약품 및 대마)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던 피고인에 대해 검사가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한 사건입니다. 항소심 법원은 피고인이 이미 마약 범죄로 여러 차례 실형을 선고받았고, 누범 기간 중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하여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 2개월로 형량을 늘렸습니다. 또한 40시간의 약물중독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함께 압수물 몰수 및 추징금을 명령했습니다.
피고인 A는 필로폰 투약 및 소지, 대마 흡연 및 소지 혐의로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10개월, 약물중독 치료프로그램 이수, 몰수, 추징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검사는 피고인이 마약 범죄로 여러 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특히 누범 기간 중에 다시 마약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1심의 형량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항소했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피고인의 마약 범죄에 대한 원심의 형량이 적정한지 여부입니다. 특히 피고인의 다수 마약 범죄 전력과 누범 기간 중 재범 여부가 주요하게 고려되었습니다.
항소심 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피고인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처했습니다. 또한 40시간의 약물중독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압수된 증거물(제2, 6호)을 몰수하며, 20만 원을 추징하고 이에 상당하는 금액의 가납을 명령했습니다.
항소심 법원은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단약을 다짐하는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보았으나, 다수의 마약 범죄 전력과 누범 기간 중 재범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판단했습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기준과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원심의 형량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결론 내리고 검사의 항소를 받아들여 형량을 가중했습니다.
이 사건에 적용된 주요 법령과 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60조 제1항 제2호, 제4조 제1항 제1호, 제2조 제3호 나목: 필로폰(메스암페타민)과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하거나 소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하는 규정입니다. 이 사건 피고인은 필로폰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61조 제1항 제4호 가목, 나목, 제3조 제10호: 대마를 흡연하거나 소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하는 규정입니다. 피고인은 대마를 흡연하고 소지한 혐의도 있었습니다.
형법 제35조 (누범가중):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그 집행을 종료하거나 면제받은 후 3년 내에 다시 금고 이상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자는 그 죄에 정한 형의 2배까지 가중하여 처벌할 수 있다는 규정입니다. 피고인은 마약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많고, 누범 기간 중에 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이 조항이 적용되어 형량이 가중되었습니다.
형법 제37조 전단, 제38조 제1항 제2호, 제50조 (경합범가중): 여러 개의 죄를 저질렀을 때 그 형을 정하는 방법을 규정한 조항입니다. 피고인이 필로폰 관련 범죄와 대마 관련 범죄를 동시에 저질렀으므로, 가장 무거운 죄에 정한 형의 장기(최고 형량)에 1/2을 가중하되 다른 죄에 정한 형의 장기를 넘지 못하게 하여 형을 가중합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40조의2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마약류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재범을 방지하고 중독 치료를 돕기 위해 약물중독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입니다. 피고인에게 40시간의 이수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67조 (몰수 및 추징): 마약류 범죄와 관련된 물건(마약류 자체 또는 범행에 사용된 도구)은 몰수하고, 범죄로 얻은 이익은 추징하는 규정입니다. 이 사건에서는 압수된 증거물이 몰수되고, 피고인으로부터 20만 원이 추징되었습니다.
형사소송법 제334조 제1항 (가납명령): 법원이 재판 확정 전이라도 벌금, 과료, 추징, 과태료 또는 소송 비용에 해당하는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시적으로 납부할 것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입니다. 추징금에 대한 가납이 명령되었습니다.
마약 범죄는 초범이라도 엄하게 처벌받을 수 있으며, 특히 동종 범죄로 인한 전과가 많거나 집행유예 또는 가석방 등 누범 기간 중에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매우 중한 형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판결에서처럼, 단순히 반성하는 태도나 단약을 다짐하는 것만으로는 과거의 범죄 전력과 재범의 심각성을 상쇄하기 어렵습니다. 마약류 관련 범죄에 연루되었을 경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재범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예: 치료 프로그램 적극 참여 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반복된 범죄는 법원이 더욱 엄격하게 판단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필로폰(향정신성 의약품)과 대마 등 마약류의 종류에 따라 적용되는 법조항과 처벌 수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어떤 마약류에 연루되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