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류/처분/집행
피고인 A는 부동산 거래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 B에게 이성적 호감을 이용해 접근했습니다. A는 자신이 진행하는 크루즈 여행 사업이나 사단법인 회장 선거에 필요한 자금이라며, 경기도 이천에 있는 고가의 땅을 팔거나 사업 수익으로 갚겠다고 거짓말하여, 2017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약 1년 3개월 동안 1억 6천만 원이 넘는 돈을 수십 차례에 걸쳐 빌렸습니다. A는 피해자가 자신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돈을 빌린 것이며 사기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피해자와 증인들의 일관된 진술, 그리고 돈을 주고받은 시점과 정황 등을 종합하여 A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기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피해자 B는 부동산 거래 중개 과정에서 피고인 A를 알게 되었습니다. 피고인 A는 B에게 이성적으로 접근하면서 자신이 진행하는 크루즈 여행 사업과 사단법인 회장 선거에 필요한 자금이라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피고인은 경기도 이천에 20~30억 원 상당의 땅이 있어서 이를 팔면 갚을 수 있다거나, 선거에 당선되면 수익성 행사를 유치하여 갚을 수 있다고 약속했습니다. 피해자 B는 피고인의 말을 믿고 2017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총 1억 6천만 원이 넘는 돈을 수십 차례에 걸쳐 피고인에게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은 돈을 갚지 않았고, 피해자 B는 피고인이 선거에 당선된 이후 더 이상 돈을 주지 않고 반환을 독촉하기 시작했습니다. 피고인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와의 이성적인 관계 때문에 돈을 빌린 것이며 사기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이성적 호감을 바탕으로 돈을 빌린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사업 실패나 이천 땅 매각을 통한 변제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을 하여 피해자를 속이고 돈을 편취한 사기 행위인지가 주된 쟁점이었습니다. 특히 피고인의 기망 행위에 대한 고의성 유무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A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또한 피고인은 피해자 B에게 편취금 169,910,770원을 지급하라는 배상명령을 내렸으며, 이 배상명령은 가집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 A가 피해자 B에게 사업 자금과 선거 자금 명목으로 접근하여 거짓말을 통해 1억 6천만 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피고인이 주장한 이성적 호감에 의한 금전 대여라는 주장은 피해자와 증인들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 그리고 금전 거래의 시기와 맥락 등을 고려할 때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피해액이 크며, 범행 후 태도도 좋지 않고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재범한 점 등을 고려하여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보아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이 사건은 형법 제347조 제1항의 사기죄에 해당합니다. 사기죄는 사람을 속여(기망) 재산상의 이득을 취하는(편취)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입니다. 여기서 '기망'이란 사실을 왜곡하거나 거짓 정보를 제공하여 상대방을 착오에 빠지게 하는 것을 말하며, '편취'는 그 착오를 이용하여 재물을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행위자에게 처음부터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있는 것처럼 속여 돈을 빌리는 '기망의 고의'가 있어야 합니다.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고액의 땅이 있거나 사업이 성공하면 갚을 수 있는 것처럼 속였고, 이는 피해자를 착오에 빠뜨려 재물을 교부받은 행위로 인정되었습니다. 또한, 재판부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제25조 제1항 제1호 및 제31조에 따라 피해자 B에게 편취당한 금액을 지급하라는 배상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법령은 형사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민사소송을 별도로 제기할 필요 없이, 가해자에게 범죄로 인한 손해배상을 명할 수 있도록 하여 피해자의 신속한 피해 회복을 돕는 제도입니다. 법원에서 배상명령이 내려지면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므로, 피해자는 이를 통해 강제집행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 간의 금전 거래, 특히 관계가 깊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큰돈을 빌려주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사업 투자나 특정 목적의 대여를 요청받을 경우, 상대방의 재정 상태, 사업 계획, 변제 능력 등에 대해 반드시 독립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제시하는 특정 재산(예: 땅)이나 미래의 수익성(예: 사업 성공, 선거 당선 후 행사 유치)을 담보로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는 그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담보 설정 등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전 거래 시 모든 대화 내용, 송금 내역, 차용증 등 관련 증거를 철저히 보관해야 합니다. 문자 메시지나 통화 녹음도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관계에서 상대방이 빠르게 거액의 돈을 요구하거나, 감정적인 호소로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관계의 특성(예: 이성적 호감) 때문에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하더라도, 그 이면에는 기망 행위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이성적 호감만으로 거액의 돈을 조건 없이 빌려주었다는 주장은 법원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진술(증언)은 사기죄의 핵심인 기망 행위와 고의를 입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