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
망인이 피고 보험사와 두 개의 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자살로 사망했습니다. 피고 보험사는 보험 약관에 따라 자살이 보험금 지급 면책 사유에 해당한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원고는 망인이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과 약물 및 음주로 인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망에 이른 것이므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은 망인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망했다고 판단하여 원고에게 총 1억 5천만 원의 보험금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망인 C는 피고 B 보험사와 2개의 사망보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망인이 2023년 7월 1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망하자, 제1보험계약의 수익자이자 제2보험계약의 보험금 청구권을 양수한 원고 A가 피고에게 사망보험금 총 1억 5천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피고는 보험 약관에 '피보험자가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이 있음을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고, 이에 원고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보험 가입자가 정신질환과 약물 및 음주 등의 영향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살한 경우, 보험 약관상의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에 해당하여 보험금 지급이 면책되는지 여부입니다.
피고는 원고에게 1억 5천만 원 및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2023년 8월 19일부터 2024년 2월 21일까지는 연 6%, 그 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을 지급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법원은 망인의 우울증, 공황장애 진료 기록, 항불안제 복용, 과거 자살 시도 이력, 경제적 어려움, 음주 후 약물 복용 시 충동조절 장애 발생 가능성에 대한 감정의 소견 등을 종합하여 판단했습니다. 망인이 사망 당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고의로 자신을 해쳤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았으며, 정신적인 억제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순간적인 자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게 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보험사의 면책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주요 법령 및 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험 약관상 자살 면책 조항 및 예외: 대부분의 보험 계약에는 피보험자가 고의로 자신을 해친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피보험자가 정신질환 등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망의 결과를 발생시킨 경우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보아 자살 면책의 예외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피보험자의 사망이 고의가 아닌 우발적인 사고로 간주될 수 있다는 법리입니다.
자유로운 의사결정 능력 판단 기준: 대법원 판례(2015다5378, 2017다281367 등)는 사망자가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였는지 판단할 때 자살자의 나이와 성행, 신체적·정신적 심리 상황, 정신질환의 발병 시기, 진행 경과 및 정도, 자살 직전의 구체적인 상태, 자살자를 둘러싼 주위 상황, 자살 무렵의 행태, 자살 행위의 시기 및 장소, 자살의 동기, 경위, 방법, 태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상법 및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보험금 청구권에 대한 지연손해금의 이자율을 규정합니다. 일반적으로 상법에서는 연 6%의 이자율을 적용하며, 소장 부본 송달 다음 날부터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연 12%의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유사한 문제 상황에 처했을 때 다음 사항들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사망한 분이 사망 당시 정신적으로 어떤 상태였는지 증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신과 진료 기록, 약물 처방 내역, 심리 상담 기록 등이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와 당시의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 상황 등 전반적인 주변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서의 유무, 사망 방법, 평소 행태 등도 고려됩니다.
보험 약관에 명시된 자살 면책 조항뿐만 아니라, '피보험자가 심신상실 등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신을 해친 경우'와 같은 예외 조항의 내용과 적용 범위를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사망 전 음주나 약물 복용 이력, 이로 인한 정신적 영향 등도 사망자의 의사결정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으므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