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행
피고인 A는 피해자 C(17세)가 자신의 연락을 받고도 휴대폰만 본다는 이유로 손바닥으로 이마를 때리고 멱살을 잡는 등 폭행했습니다. 또한 피고인은 두 차례에 걸쳐 병원에 입원 중이던 피해자 D와 G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들이 두고 간 휴대폰을 이용해 카카오톡에 기재된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확인하고 소액결제 대행사에 접속하여 권한 없이 본인확인 정보를 입력, 총 9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구매하여 재산상 이득을 취득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벌금 5,000,000원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 A는 2019년 10월 8일 새벽, 피해자 C가 자신의 연락을 받고 왔음에도 휴대폰만 본다는 이유로 화가 나 손으로 이마를 두 번 때리고 멱살을 잡았습니다. 이후 2019년 10월 23일과 25일에는 각각 다른 정형외과에 입원해 있던 피해자 D와 G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들의 휴대폰을 몰래 사용하여 카카오톡 정보를 바탕으로 소액결제 대행사인 '다날'에 접속했습니다. 피고인은 권한 없이 피해자들의 휴대폰 번호와 본인확인 인증번호 등 정보를 입력하여 5만 원권 및 10만 원권 문화상품권을 여러 장 구매했으며, 총 9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취득했습니다.
이 사건의 주요 쟁점은 피고인이 미성년자인 피해자 C를 폭행한 행위와 병원 환자의 휴대폰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소액결제를 통해 문화상품권을 구매한 행위가 각각 형법상 폭행죄 및 컴퓨터등사용사기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였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폭행죄와 컴퓨터등사용사기죄를 적용하여 벌금 5,000,000원을 선고했습니다. 만약 피고인이 벌금을 납입하지 않을 경우 100,000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동안 노역장에 유치하도록 했으며, 벌금 상당액에 대한 가납을 명했습니다.
피고인의 폭행 및 컴퓨터등사용사기 범행이 모두 유죄로 인정되었으며, 법원은 피고인이 이전에 절도죄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항소심 진행 중이었던 점, 피해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여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재산적 피해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다는 점과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도 양형에 고려되었습니다.
형법 제260조 제1항 (폭행죄):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폭행을 가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 A가 피해자 C의 이마를 때리고 멱살을 잡은 행위는 사람의 신체에 대한 유형력 행사이므로 폭행죄에 해당합니다. 형법 제347조의2 (컴퓨터등사용사기죄): '컴퓨터등 정보처리장치에 허위의 정보 또는 부정한 명령을 입력하거나 권한 없이 정보를 입력ㆍ변경하여 정보처리를 하게 함으로써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취득하게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피고인 A는 피해자 D와 G의 휴대폰을 이용하여 권한 없이 본인확인 정보를 입력, 문화상품권을 구매함으로써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으므로 이 조항이 적용되었습니다. 휴대폰을 정보처리장치로 보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타인의 정보를 입력한 것이 '권한 없는 정보 입력'에 해당합니다. 형법 제37조 전단, 제38조 제1항 제2호, 제50조 (경합범 가중): 피고인이 동시에 여러 개의 죄를 저질렀을 때(경합범), 각 죄에 대해 정한 형량 범위 내에서 가장 무거운 죄의 형량에 2분의 1까지 가중하여 처벌할 수 있다는 규정입니다. 이 사건에서는 폭행죄와 컴퓨터등사용사기죄가 동시에 발생했으므로 경합범으로 처리되어 형이 가중되었습니다. 형법 제70조 제1항, 제69조 제2항 (노역장유치): 벌금형이 선고되었을 때 피고인이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일정 기간 동안 노역장에 유치하여 강제 노역에 종사하도록 하는 규정입니다. 이 판결에서는 벌금을 납입하지 않을 경우 100,000원을 1일로 환산하여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명시했습니다. 형사소송법 제334조 제1항 (가납명령): 법원이 재판 확정 전이라도 벌금, 과료, 추징금을 임시로 납부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는 피고인이 도주하거나 재산을 은닉할 가능성이 있거나 피해자 보호 등의 필요가 있을 때 활용될 수 있습니다.
휴대폰 보안 강화: 자신의 휴대폰이 다른 사람에게 무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잠금 기능을 반드시 설정하고, 잠시 자리를 비울 때에도 휴대폰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카카오톡 등 개인 정보가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앱을 통해 본인 확인 정보를 알아낼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소액결제 피해 예방: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면 관련 기능을 차단하거나 한도를 낮춰 설정하여 무단 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폭행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음: 어떠한 이유로든 타인에게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입니다. 특히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더욱 엄중하게 다뤄질 수 있습니다. 타인의 재산 존중: 다른 사람의 물건이나 재산을 자신의 동의 없이 사용하는 것은 절도나 사기 등 범죄 행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타인의 휴대폰을 이용한 소액결제는 컴퓨터등사용사기죄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