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는 남편, 의처증은 단순한 의심 그 이상이에요. 의심이 의심을 낳고 결국 서로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지옥 같은 상황이 여기서 펼쳐집니다. “아직도 상간남 만난다 생각해?”라고 질문하면서도 스스로가 거짓말하는 의심 가득한 심리 상태, 그 끝은 보통 좋지 않죠. 그래서인지 ‘이혼숙려캠프’ 화면 앞에서 보는 사람도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아내는 외도로 인해 위자료 청구가 불가능한 상태였어요. 법원은 부부 중 한쪽이 불륜을 저질렀다고 해도 그 외도의 ‘정당화’를 인정하지 않아요. 그리고 배우자의 불륜이 발생해도 6개월이 지나면 위자료 청구가 어렵다는 법적 제한도 있죠. 아내는 외도 후 10개월이 지나 법적 혜택을 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또 남편이 친절한(?) ‘의처증’ 상태로 인해 이미 갈등을 키운 점이 존재해서, 심리와 현실 모두 복잡하게 꼬여버렸죠.
이런 경우 남편은 아내의 외도 전부터 의처증 증세로 갈등을 유발했다는 점에서, 불륜 이전에도 문제의 귀책사유가 있었음을 법률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어요.
결국 이혼 시 귀책사유 소재가 바뀌어 위자료 청구 실패는 물론 상대방이 ‘이혼 귀책사유’를 가진 쪽으로 뒤집힐 수 있다는 점, 너무 냉혹합니다.
어찌 보면 당사자들이 느끼는 체념감과 배신감은 말로 쉽게 가라앉지 않아요. "변할게"라는 말은 진부해도 행동이 없다면 결국 같은 문제에 빠지고 맙니다. 진정한 회복은 상대방을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혹시나 관계에 금이 가있는 분들이라면, 양쪽 모두의 마음 상태와 법적 쟁점을 똑바로 파악해야 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사소한’ 의심이나 외도 위기라도 법적으로, 감정적으로 의외로 큰 파장을 미칠 수 있어요.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전문가 상담부터 생각해보세요. 자기 방어와 관계 회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현명한 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