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문어발 확장’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자주 거론되죠. 그런데 여기서 보여지는 숫자 147개, 128개, 98개 같은 계열사 수는 사실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해요. 제조업 시대처럼 하나의 제품 생산에 올인하는 기업과,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여러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은 확장 방식이 완전히 달라요. 플랫폼 기업에서 법인 수 증가는 규제와 책임 분리를 위한 필연적 결과일 수 있죠.
우리만 카카오를 문어발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는 점! 구글은 2015년부터 홀로서기 위해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여러 법인을 따로 두었습니다. 자율주행부터 AI까지 위험 부담 큰 사업을 한꺼번에 묶으면 혁신이 힘들다고 판단한 거죠. 마찬가지로 카카오도 금융, 모빌리티, 콘텐츠 등 서로 다른 규제가 적용되는 사업들을 위에서 분리 관리하는 셈이에요.
정치권과 언론은 종종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프레임에 갇혀 마냥 욕을 먹게 만들죠. 하지만 카카오톡은 직접 미용실을 운영하거나 꽃을 직접 생산하지 않아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통로’일 뿐이거든요. 진짜 논의는 숫자 자체가 아니라, 플랫폼 권력 행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결합판매 강요나 수수료 문제, 데이터 이용과 이해상충 관리 등 구체적인 행위에 집중해야 한다는 거예요.
카카오가 스타트업을 마구잡이로 인수하며 계열사를 늘렸습니다. 이것도 선순환이자 혁신 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모든 인수가 성공적이라고 볼 순 없어요. 중요한 건 인수 후의 운영 방식과 독립성 유지, 그리고 시장 경쟁 환경이에요. 기업 숫자 줄이기 규제가 아닌 이런 질적 부분에 시선을 두는 게 진짜 과제죠.
‘문어발’이라는 낡은 숫자 프레임에 시선을 묶으면 카카오를 향한 규제는 본질을 놓치고 탁상행정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들도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우리 사회도 숫자가 아니라 그 뒤에 숨은 구조와 운영 방식을 꿰뚫어 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해요.
그러니 카카오가 쏟아내는 숫자 뒤에 숨어 있는 진짜 혁신과 문제점, 그리고 책임 분리에 주목해 보세요. 그리고 나서야 제대로 된 법과 정책, 소비자와 시장 보호 방안이 만들어질 수 있을 거예요. 숫자에 휘둘리지 말고 진짜 그림자를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