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무려 시가총액 100조 원 시대를 열었어요. 코스피 5000 시대와 함께 말이죠. 그런데 이 기쁨 뒤엔 녹록지 않은 승계 전쟁이 숨어 있습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상장 계열사 지분 가치가 오르면서 상속·증여세 부담이 5조 8000억 원 이상으로 불어난 것! 주가가 오르면 가족이 더 많이 내야 하는 세금도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에요.
그 무대 뒤엔 보스턴다이나믹스 IPO가 자리하고 있어요. 정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만 해도 IPO로 약 3조 70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죠. 이곳에서 마련될 자금이 승계 자금의 핵심 열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승계 구도에서 가장 난감한 부분은 현대모비스 주가 상승이에요. 순환출자 구조 속에서 정 회장이 확보해야 할 현대모비스 지분이 많지만,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오르니 그만큼 지분 사들이는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지금처럼 주가가 높으면 지분 확보에만 약 7조 원이 들죠.
그래서 전문가들은 정공법으로 직접 주식을 매입하기보다, 현대모비스의 인적분할 같은 구조 개편을 검토할 거라고 보는 시각이 많아요. 분할하면 순환출자 고리가 줄고 매입해야 할 대상도 사업회사 지분으로 좁혀져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반대하는 주주들과 연기금, 강화된 법적 규제 앞에 쉽지 않은 길이기도 해요.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배당 확대 정책이에요. 정 회장이 막대한 상속세를 연부연납하기 위해선 계열사로부터 배당금을 꾸준히 받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배당이 늘면 주가도 다시 오르고… 결국 주가 상승이 또다시 승계세 부담을 키우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있답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의 주가 상승은 화려한 외형 뒤에 치열한 승계 싸움과 복잡한 자금 계산이 얽혀 있어요. 부와 권력을 물려주는 데는 늘 뜻밖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