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뉴스에서 2030 남성들의 ‘보수화’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어요. 특히 지난해 대선에서 20대 남성 74.1%가 보수 진영에 표를 던졌다는 통계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끌었죠. 그런데 과연 이 현상은 단순한 정치 성향의 이동일까요 아니면 깊은 사회구조적 문제의 신호일까요?
사실 한 20대 남성은 자신이 진보적인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수 쪽으로 마음이 끌린다고 털어놨어요. 이 분야에선 친중·반중 감정 등이 강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의미 있죠.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자국 위주’ 정책을 지지하는 분위기도 포착됩니다. 그런데 단순히 ‘이런 사람이 많아졌다’ 식으로 치부하기에는 뭔가 복잡한 배경이 숨어있어요.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배병인 교수는 “청년 보수라는 표현이 너무 단편적”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사회경제적 원인을 짚어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나 극심한 경쟁으로 굳어져 있어서, 많은 젊은이들이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능력에 의해 운명이 결정된다는 믿음에 사로잡혀 있죠.
이는 교육 현장부터 시작해 취업 전선까지 이어지며 자괴감과 반발 감정을 일으킵니다. 결국 이들은 사회 안전망 부족 속에서 ‘다시 시작할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다고 느껴 보수적 태도로 나아가게 된다는 해석입니다.
이 상황을 단순히 ‘극우화’ ‘진보 역풍’ 등의 프레임으로만 바라보면 곤란해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 ‘보수화’는 정부와 사회에 부담으로 돌아올 뿐입니다. 배 교수는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일수록 재도약할 수 있도록 튼튼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 급선무라고 강조합니다.
또 하나는 정치 제도의 변화죠. 현행 양당제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정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비례대표제 확대와 여러 정당들의 공존이 필요하단 겁니다. 선거 제도 개편안이 기성 정치권 반발에 가로막힌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에요.
2030 남성 보수화는 단순한 한 세대의 정치 성향 변화 이상이에요. 이 현상 속에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불평등, 기회의 불균형, 그리고 정치 체계의 문제점들이 녹아있습니다. 어쩌면 2030 남성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결국은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지도 몰라요. 변화는 쉽지 않지만 대화를 통해 그리고 제도 개선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해봐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