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혹시 인터넷 게시판을 뒤집어 놓는 익명의 댓글들, 정말 누가 썼는지 궁금할 때 있죠?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벌어진 ‘댓글 조작 사건’이 딱 그런 경우였습니다.
조사 결과, 문제의 댓글 아이디들이 모두 한 인물의 가족 명의로 연결되면서 단순 우연이 아니라는 점이 명백해졌어요. 5명의 가족 명의로 여러 아이디가 생성됐고 IP도 단 2개만 사용된 점에서 조작 정황이 보였죠. 그렇다면 정말 누가 이 댓글들을 조작한 걸까요?
한 IP에서 5개의 아이디로 무려 1079건의 게시글이 작성된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 섬뜩할 정도입니다. 또 다른 IP에서는 349건의 글이 쓰였죠. 이 양과 빈도는 명백히 정상적인 활동 범주를 넘어섭니다.
글쓴이의 신원을 가렸다고 해도 남기는 디지털 흔적은 숨기기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셈입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조사 결과 ‘관리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가족 명의라 하더라도 당내 온라인 게시판 운영자는 게시판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할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단순히 누군가의 개인 비밀을 캐내는 차원이 아니라 게시판 운영 시스템과 관리 책임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하죠.
현재 이 사건은 중앙윤리위원회로 넘어가 추가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게시판의 운영 정책은 물론 온라인 소통 문화가 어떻게 정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최근 인터넷 상에서 누군가의 명의를 빌려 활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쓰는 글이 ‘진짜 나’를 나타내는지, 그리고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