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상가에서 분양가를 최대 2억원씩 할인해주는 초유의 조치가 나왔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입주 1년이 지났지만 1층 절반이 공실일 정도로 상가 인기가 뚝 떨어지자 결국 대폭 할인 카드를 꺼낸 겁니다. 10억 근처였던 상가 가격이 8억 대로 떨어지자 선착순 3명에게만 할인 혜택을 준다는데요, 그래도 빈 공간은 쉽게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주변 다른 대단지 상가들도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나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 모두 공실이 눈에 띄게 늘었죠.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집합상가 공실률이 10%를 넘으며 꾸준히 상승 중인데다 서울에서도 0.2%포인트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높은 분양가에 수요가 줄어든 점을 주 원인으로 꼽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고 해요.
흥미로운 점은 서울시가 올해부터 준주거지역 상가 확보 의무 비율을 10%에서 0%로 완전히 없앤 건데요. 공실 문제가 심각해지자 규제를 완화해서라도 공급 자체를 늘리려는 시도입니다. 이 말인즉, **'상가 확보 의무제로 상가만 잔뜩 짓고 공실 남기는 꼴은 이제 그만'**이라는 공식 선언이랄까요?
이런 분위기는 우리 생활 공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공실 많은 상가가 늘면 단지 내 편의시설 부족으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임대 수익 줄어들면 관리비도 올라가기 마련이죠. 가격이 아무리 내려가도 수요가 없으면 그저 허공에 돈 뿌리는 격입니다. 첫 분양 때 말만 듣던 '블루칩' 상가가 지금은 고민거리로 전락한 셈이니, 부동산 투자나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분들은 이런 트렌드를 꼭 눈여겨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