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한 번 상상해보세요. 여러분이 일하는 곳에서 갑자기 연봉이 50% 가까이 뛴다면? 서프라이즈~! 하지만 여기엔 찜찜한 뒷이야기가 숨어 있었어요. 전북에서 매년 30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이야기인데요. 입사한 지 겨우 1년 된 어떤 간부가 거의 48% 넘게 연봉이 오르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이 상승률, 같은 급의 다른 직원들이 고작 3%대 오른 걸 생각하면 너무 이례적이죠? 심지어 도에서 지원하는 비슷한 직급 평균보다 1,400만 원이나 더 많습니다. 이쯤 되면 "이 사람 대체 누굴 위한 급여 인상인가?" 싶겠죠?
더 흥미로운 건 이 간부가 바로 도지사 선거 캠프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일본드라마도 아니고 어쩐 일인지 도청을 거쳐 축제 조직위까지 쭉 흘러왔대요. 본인은 "성과가 충분했고 겸직도 하고 있다"며 해명했지만, 이게 과연 온전히 자기 능력 덕분일까요?
또 가만히 보면 급여 인상 과정 자체가 너무 허술했어요. 관리·감독 권한 있는 도청이나 조직 내 어디에서도 특별한 통제가 없었다는 점, 그리고 조직위 자체에서도 별다른 위원회 논의 없이 올라간 점이 눈에 띕니다. 수많은 눈이 있지만 막상 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느낌?
급여 문제뿐 아니라 조직 내 폭언 의혹, 경력자들의 잇따른 퇴사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전주세계소리축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인사 난맥상이 드러났습니다.
여러분도 가끔 이런 생각 들지 않나요? 좋은 일이든 축제든, 개인들만 튀는 모습 보면서 공정함이 슬쩍 흔들릴 때 말이죠. 우리 일상 속 직장에서도 혹시 누군가만 '특별한 급여 폭등'을 받진 않는지 살펴보는 일이 필요할 듯합니다.
간단하지만 무거운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직장 내 '모래알 같은' 흥미로운 소식들 들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