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를 보면 생명보험 가입자들이 의료자문을 받았음에도 보험금을 전액 받는 비율이 무려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반면 보험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고객은 꽤나 늘어났고요. 이게 무슨 일이야 싶지만 실상은 조금 복잡해요.
"의료자문"은 보험사가 고객과 분쟁이 있을 때 제3 전문의의 의견을 구하는 과정인데요, 이 제3자라는 게 정말 공정한 제3자일까요? 통계를 보면 의료자문 건수의 77%는 보험사가 자체 보유한 의사 풀에서 선정되는데, 상대적으로 보험사가 선정한 의사는 자문료도 더 저렴하다는 점.
이렇게 자신들 편리를 위해 선정된 자문의는 과연 얼마나 공정할까요? 보험금 감액이나 거절의 근거로 활용하는 사례가 계속 문제가 되고 있어요.
고객이 자문의사를 직접 고르면 자문료가 좀 더 비싸긴 하지만, 비용은 전부 보험사가 부담합니다. 하지만 보험사가 자문의 정보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고객은 자문에 동의하지 않는 순간 보험금 청구 절차가 무기한 중단되는 황당한 경험을 할 수밖에 없어요.
심지어 어떤 보험사는 특정 자문의에게만 집중적으로 자문을 맡기며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런 구조에서 고객이 당하는 피해는 날로 늘어갑니다.
보험금 받으려면 의료자문에 동의해야 하는데, 그 자문 절차가 공정하다고 믿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객 입장에서 불리한 조건이 계속되는 한 보험금 분쟁은 줄어들지 않을 테고요.
보험금을 다투는 당신이라면, 의료자문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꼼꼼히 살피고 필요하다면 법적 조언도 꼭 받아야 해요. 은근슬쩍 보험사 편 드는 제3자의견을 맹신하는 건 이제 그만! 이 이야기를 주변에 공유해 더 많은 분이 권리를 지킬 수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