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살인 · 노동
루푸스 환자에게 척추 수술을 시행한 의사가 수술 후 환자의 사망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항소심에서 원심과 동일하게 무죄가 선고된 사건입니다. 검사는 의사가 아스피린 중단 기간, 수술 전 혈액응고기능 검사 및 혈소판 수치 관리, 수술 후 수혈 준비와 출혈량 확인 등에서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해당 의사의 행위가 일반적인 의료 기준을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고 환자의 사망과 의사의 과실 사이에 인과관계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피해자 F는 평소 루푸스 질환을 앓고 있어 혈소판 감소증세와 약화된 혈관벽으로 출혈 시 지혈이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스테로이드 복용 중이었고, 수술 당일 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현저히 낮은 79,000개로 확인되었습니다. 검사는 피고인이 다음과 같은 과실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루푸스 환자에게 척추 수술을 시행하는 과정 및 수술 후 조치에서 의료상 주의의무를 위반하여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과실과 환자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존재하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원심의 무죄 판결을 유지하고,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여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피고인인 정형외과 전문의는 루푸스 환자의 척추 수술 후 사망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형법 제268조의 업무상과실치사죄가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요구합니다. 업무상과실치사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요건들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본 판례에서 검사는 피고인이 아스피린 중단 시기, 수술 전 검사 미실시, 수혈 준비 미흡, 수술 후 모니터링 소홀 등에서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피고인에게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이나 그 위반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이 판례는 의료 분쟁에서 의사의 주의의무 위반과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인지를 보여줍니다. 법원은 단순히 결과가 나빴다는 이유만으로 의료진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해당 시점의 의학적 표준, 의사의 재량, 환자의 특성, 병원의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합니다.
의료적인 문제로 분쟁이 발생했을 때에는 다음 사항들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의무 위반, 그 위반과 환자의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증명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안타까운 결과가 발생했다고 해서 모두 의료 과실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기저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