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이 사건은 아파트 경비원이 근무 중 아파트 단지 인근 숲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에 참여하다가 추락하여 사망한 사고와 관련하여, 사망한 경비원의 자녀들이 고용회사인 주식회사 C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입니다. 법원은 경비 고용회사인 주식회사 C에게는 업무 관련성과 사고 예측 가능성, 안전 조치 미흡 등을 이유로 사용자로서의 보호 의무 위반 책임을 인정했으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해서는 경비원과의 직접적인 지휘·감독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사용자 책임을 부정했습니다. 결국 법원은 피고 주식회사 C이 원고들에게 각 4,000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도록 판결했습니다.
망인 E는 D아파트의 경비원으로 주식회사 C에 고용되어 근무하던 중이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인근 숲에는 입주민들이 버린 쓰레기로 인한 민원이 많아, 2022년 3월 16일 아파트 입주민들이 숲에서 쓰레기 수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망인도 이 행사를 알고 있었는데, 같은 날 오후 경비실을 비운 채 보이지 않던 망인이 약 3시간 후 숲 근처 4~5m 높이의 콘크리트 옹벽 아래에서 쓰레기 집개와 목장갑을 착용한 채 두부 손상으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고 발생 당일 오전 망인은 피고 회사에 근로계약 갱신 의사를 밝혔고 회사도 이에 동의한 상태였습니다. 이 사고는 산업재해로 인정되어 원고들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유족급여와 장례비를 지급받았습니다.
망인 E의 사망이 고용회사인 주식회사 C의 보호 의무 위반으로 인한 것인지 여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망인에 대한 사용자 또는 공작물 관리자로서 공동불법행위 책임을 지는지 여부, 그리고 인정될 경우 손해배상 범위가 주된 쟁점입니다.
법원은 피고 주식회사 C은 원고들에게 각 40,000,000원 및 이에 대한 2022년 3월 16일부터 2023년 4월 6일까지는 연 5%, 그 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각 비율에 의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원고들의 피고 주식회사 C에 대한 나머지 청구 및 피고 D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한 모든 청구는 기각되었습니다. 소송 비용은 원고들과 피고 D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사이에 발생한 부분은 원고들이 부담하고, 원고들과 피고 주식회사 C 사이에 발생한 부분은 3/7은 원고들이, 나머지는 피고 주식회사 C이 각각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경비 고용회사인 주식회사 C에 대해서만 망인 E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여 손해배상 의무를 부과하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한 청구는 기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