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원고는 폐기물종합재활용업체를 운영하던 중 환경부 단속 공무원에게 폐기물 불법 소각 위반확인서에 서명하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피고인 포천시장은 원고의 영업 허가를 취소하는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원고는 강압에 의해 서명했으며 실제 불법 소각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관련 형사사건에서는 불법 소각이 아닌 다른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이마저도 대법원 판례에 따라 범죄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죄가 확정되었습니다. 법원은 피고가 원고의 불법 소각 행위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고, 허가 취소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하여 위법하다고 판단하여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원고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폐기물종합재활용업체를 운영하던 중이었습니다. 2018년 11월 23일 환경부 공무원들의 점검 과정에서 원고는 사업장일반폐기물 부적절 보관 및 임의로 설치한 소각기를 이용해 폐기물 468kg을 불법 소각했다는 내용의 위반확인서에 서명했습니다. 원고는 단속 공무원의 강요와 위협적인 분위기 속에서 서명했다고 주장하며 불법 소각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이 위반확인서를 근거로 포천시장은 2019년 4월 17일 원고의 폐기물종합재활용업 허가를 취소하는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원고는 이 처분에 불복하여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원고는 이 사건 위반행위로 고발되어 형사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검찰은 초기 불법 소각 혐의를 '허가나 승인 없는 임의 시설(전기용해로)로 폐기물을 처리한' 혐의로 변경하여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4월 9일 의정부지방법원은 해당 혐의가 대법원 판례에 비춰 폐기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아 '범죄로 되지 아니하는 때'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원고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이 판결은 확정되었습니다.
폐기물 불법 소각 행위가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와, 이를 근거로 한 폐기물종합재활용업 허가 취소 처분이 적법한지 여부가 쟁점이 되었습니다. 특히, 행정처분의 근거가 된 위반 사실에 대해 형사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된 점, 그리고 행정청의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했는지 여부가 중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피고인 포천시장이 2019년 4월 17일 원고에게 내린 폐기물종합재활용업 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합니다. 소송에 소요된 비용은 피고가 부담합니다.
법원은 피고가 원고의 불법 소각 행위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며, 관련 형사사건에서 무죄가 확정된 점을 고려했습니다. 또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이 법률의 위임 입법 취지에 어긋나고, 처분의 내용이 위반의 정도에 비해 과도하여 행정청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판단하여 원고의 영업 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하였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주요 법령 및 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폐기물관리법 제65조 제11호 및 제18조 제1항: 사업장폐기물배출자가 허가나 승인 없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운영하여 폐기물을 스스로 처리하는 행위를 규제합니다. 본 사건의 형사사건에서 원고는 임의로 설치한 전기용해로를 이용해 폐기물을 처리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대법원 판례에 따라 사업장 폐기물 배출자가 스스로 폐기물을 처리한 경우에는 이 조항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법리가 적용되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폐기물관리법 제27조 제1항 및 제2항: 폐기물처리업자의 허가 취소 또는 영업 정지에 관한 규정입니다. 제1항은 특정 위반 시 허가 취소를 필요적으로 규정하고, 제2항은 허가 취소 또는 영업 정지를 선택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합니다. 법원은 피고가 제2항에 따른 재량을 행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래 시행규칙이 재량권을 과도하게 제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83조 제1항 [별표 21] '2. 개별기준' 중 '다.의 3)호': 특정 위반 행위에 대해 영업 정지 등과 같은 재량의 여지 없이 무조건 허가 취소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 규정이 폐기물관리법 제27조 제2항이 위임한 입법 취지에 어긋나 행정청의 재량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행정소송에서의 입증책임: 행정처분의 위법성을 다투는 항고소송에서는 해당 처분이 적법했음을 주장하는 행정청(피고)이 그 적법 사유를 입증해야 합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는 원고의 불법 소각 행위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재량권 일탈·남용: 행정청이 법률에 따라 부여된 재량권을 행사할 때 그 한계를 벗어나거나 재량권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게 행사하는 경우 위법한 처분이 됩니다. 법원은 이 사건 위반행위의 정도와 비교할 때 허가 취소 처분이 과도하여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행정기관의 단속 시 작성하는 위반확인서의 내용에 동의할 수 없거나 작성 경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경우, 서명에 신중해야 합니다. 서명한 내용이 향후 불리한 행정처분이나 형사 처벌의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행정처분의 근거가 된 사실에 대해 형사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되었다면, 이는 해당 행정처분의 위법성을 다투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폐기물관리법과 같은 환경 관련 법규는 사업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하며, 위반 시 영업 정지나 허가 취소와 같은 강력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련 법규를 철저히 숙지하고 준수해야 합니다.
행정처분의 근거 법령이 하위 규정(예: 시행규칙)에 위임할 경우, 그 하위 규정이 상위 법령의 위임 범위를 벗어나거나 재량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 사례에서는 시행규칙이 법률의 재량 규정을 무조건 허가 취소로 해석하여 재량권을 제한한다고 판단될 여지가 있었습니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이 적고 처리 비용이 크게 들지 않더라도, 불법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는 것은 법 위반이며 중대한 행정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항상 적법한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