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해 · 교통사고/도주 · 음주/무면허
피고인이 혈중알코올농도 0.141%의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신호등 없는 합류 도로에서 전방 주시 의무를 게을리하여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상대 차량 운전자 C(21세, 남)는 요추 염좌 등으로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동승자 D(66세, 여)는 경추 염좌 등으로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습니다. 피고인은 사고 이전부터 약 600m 구간을 음주 상태로 운전했습니다.
피고인 A는 2022년 2월 5일 오후 9시 15분경 혈중알코올농도 0.141%의 만취 상태로 아우디 승용차를 운전했습니다.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도로를 운전하던 중, 신호기가 없는 합류 도로에서 미리 속도를 줄이고 전방 및 좌우를 살피며 안전하게 운전해야 할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술에 취해 눈이 충혈되고 보행이 비틀거리며 말을 더듬는 등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앞서가던 피해자 C의 K3 승용차 뒷부분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자 C와 동승자 D가 각각 2주 및 3주의 상해를 입었으며, 피고인은 사고 장소까지 약 600m 구간을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것이 밝혀졌습니다.
음주 상태에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황에서 차량을 운전하여 타인에게 상해를 입힌 위험운전치상 행위와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음주운전 행위에 대한 처벌 여부 및 형량입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면서, 이 판결이 확정된 날로부터 2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했습니다. 또한, 피고인에게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을 명령했습니다.
피고인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음주운전을 하여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들의 상해가 비교적 가벼우며 피고인의 차량이 가입된 종합보험을 통해 치료비가 대부분 지급된 점이 고려되었습니다. 또한 피고인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인해 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하려다 사고를 낸 경위도 일부 참작되어, 최종적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되었습니다.
이 사건에는 다음과 같은 법령과 법리가 적용되었습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11 제1항(위험운전치상): 술에 취하는 등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여 사람에게 상해를 입힌 경우를 처벌하는 조항입니다. 피고인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여 피해자들에게 상해를 입혔으므로 이 법률이 적용되었습니다.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3항 제2호, 제44조 제1항(음주운전):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의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하는 조항입니다. 피고인이 약 600m 구간을 혈중알코올농도 0.141%로 운전했기에 이 조항이 적용되었습니다. 형법 제40조(상상적 경합) 및 제50조(경합범과 처벌): 하나의 행위가 여러 개의 죄를 구성하는 경우 가장 무거운 죄에 정해진 형으로 처벌하는 법리입니다. 피고인의 음주운전 및 사고 발생 행위가 여러 피해자에 대한 위험운전치상죄와 음주운전죄를 모두 구성하여 상상적 경합이 적용되었고, 그중 피해자 D에 대한 위험운전치상죄가 가장 무겁다고 판단되어 그 형으로 처벌되었습니다. 형법 제37조(경합범) 및 제38조 제1항 제2호(경합범 처리): 여러 개의 죄가 동시에 재판에 회부되었을 때 적용되는 법리로, 더 무거운 죄에 정한 형에 다른 죄의 장기형을 합산한 범위 내에서 형을 가중할 수 있습니다. 형법 제62조 제1항(집행유예) 및 제62조의2(사회봉사명령, 수강명령): 범죄를 저질렀지만 일정한 조건(징역 3년 이하 또는 금고 5년 이하의 형)을 만족하고 재범의 위험성이 적다고 판단될 경우, 형의 집행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사회봉사나 특정 교육 수강을 명령할 수 있는 규정입니다. 피고인의 경우 여러 양형 조건이 참작되어 집행유예와 함께 사회봉사 및 준법운전강의 수강이 명령되었습니다.
음주운전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여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는 경우, 단순 음주운전보다 훨씬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다. 특히 과거에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경우에는 재범으로 보아 더욱 엄중하게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피해자의 치료와 손해배상을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종합보험 가입을 통해 피해 보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형량 결정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고 대리운전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