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 기타 형사사건
피고인 A와 B는 공동 주거지에서 필로폰 약 2.58g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특히 피고인 A는 2022년 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약 1년 동안 태국에서 필로폰 약 290g을 다섯 차례에 걸쳐 국제특송우편 및 인편을 통해 국내로 밀수입했습니다. 밀수 과정에서 라면 스프 봉지에 필로폰을 숨기거나 임산부 행세를 하는 운반책을 이용하는 등 교묘한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피고인 A는 국내에서 필로폰을 여러 차례 매수(총 약 25g)하고 매도(약 20g)했으며, 태국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국내에서 필로폰 약 13.83g과 엑스터시 2정을 소지하기도 했습니다. 피고인 B는 피고인 A와 공동 소지 중이던 필로폰을 투약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A에게 징역 8년과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명령, 약 3,152만 원의 추징금 및 관련 물품 몰수를 선고했습니다. 피고인 B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약물치료강의 수강 명령, 약 10만 원의 추징금 및 관련 물품 몰수를 선고했습니다.
피고인 A는 태국에 있는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필로폰을 국제특송우편으로 배송받거나, 임신 초기인 것처럼 속이는 운반책 G의 속옷에 필로폰을 숨겨 공항 검색을 피하는 방식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대량의 필로폰(총 약 290g)을 수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범 E, F 등과 공모했습니다. 피고인 A는 국내에서도 텔레그램을 이용하거나 지인으로부터 필로폰을 매수하고 다른 사람에게 매도하는 등 활발한 유통 행위를 벌였습니다. 또한 태국과 국내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소지했습니다. 피고인 A의 여자친구인 피고인 B는 피고인 A와 필로폰을 공동 소지하고 함께 거주하던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물에 타 마시는 방식으로 투약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마약류 관련 범행들이 수사기관에 적발되면서 사건이 재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와 B에 대한 유무죄 여부, 특히 피고인 A의 필로폰 대량 수입 및 유통 행위의 중대성, 범행 수법의 계획성, 피고인들의 각 범행 가담 정도 및 양형 기준 적용 여부, 그리고 마약류 및 범죄 수익에 대한 몰수 및 추징금 산정이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피고인 A에게는 징역 8년과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 압수된 마약류 및 관련 도구 몰수, 그리고 31,525,000원의 추징금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 B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3년간의 집행유예,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수강 명령, 압수된 물품 몰수, 그리고 100,000원의 추징금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A가 대량의 필로폰을 국제적으로 밀수입하고 국내에서 유통, 매매, 투약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하여 엄중한 실형을 선고했으며, 피고인 B는 피고인 A와의 공동 범행 및 투약에 가담한 점을 인정하되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하여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이는 마약류 범죄에 대한 사회적 해악의 심각성을 반영한 판결입니다.
이 사건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형법의 여러 조항이 적용되었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60조 제1항 제2호, 제4조 제1항 제1호, 제2조 제3호 나목은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트암페타민(필로폰)과 MDMA(엑스터시)를 마약류취급자가 아닌 사람이 소지, 매매, 투약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에 대한 처벌을 규정합니다. 특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58조 제1항 제6호는 마약류취급자가 아닌 자가 향정신성의약품을 수입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중하게 처벌합니다. 이는 마약류의 국제적인 유통과 확산이 국민 건강과 사회 질서에 미치는 해악이 크기 때문입니다. 범행으로 인해 취득한 재산이나 물품에 대해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67조에 따라 몰수하거나 그 가액을 추징합니다. 또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40조의2 제2항에 따라 마약류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나 약물치료 강의 수강 명령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형법 제30조(공동정범)는 2인 이상이 공동으로 범죄를 실행했을 때 각자를 정범으로 처벌하도록 하며, 형법 제40조(상상적 경합)는 하나의 행위가 여러 죄에 해당하는 경우 가장 중한 죄의 형으로 처벌하는 원칙을 제시합니다. 여러 죄를 동시에 재판할 때는 형법 제37조(경합범) 및 제38조(경합범과 처벌례)에 따라 형을 가중할 수 있습니다.
마약류 관련 범죄는 단순 투약이나 소지 행위일지라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대한 범죄로 취급되어 엄격하게 처벌됩니다. 국제적인 마약 밀수 행위는 그 유통 및 확산에 미치는 해악이 크다고 보아 매우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되며, 운반책이나 알선책 역할 또한 공범으로 간주되어 중형을 피할 수 없습니다. 공동으로 마약류를 소지하거나 거래하는 행위는 형법상 공동정범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마약류 범죄에 연루될 경우, 범행으로 얻은 수익은 추징되고 마약류와 관련 도구는 몰수되며, 형벌 외에 약물중독 재활 교육이나 치료 강의 수강 명령이 함께 부과될 수 있습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마약류에 접근하거나 유통에 기여하는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